연예가쉽2019.03.12 13:55

 

2019년작 영화 "뺑반"

 

뺑소니 전담반이라는 축어가 말해주듯이 예상대로 형사들이 범인을 쫒는 영화이다.

 

 

 

 

진부한 제목이 영화를 모두 말해주고 있다. 영화 뺑반의 완성도는 사실 낙제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빈약한 수준이지만, 특별한 구석을 발견할 수 있다.

 

영화는 중반을 넘어가면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대립각을 가진 '조정석' 의 아우라는 시간이 지날수록 기대감을 떨어뜨린다. 조정석의 연기가 모자랐다기 보다는 악역을 하기에 페이드되는 '조정석' 의 이미지가 너무 강했다.

 

 

 

 

조정석이 악역에 어울릴 것이라는 기대감 가진 캐스팅이 영화를 망친 케이스이다. 그는 악역을 하기에 눈빛이 너무도 부드럽고 선하다. 대부분은 레전드로 불리는 '게리 올드만' 의 것들을 대부분 흉내내는 데 그치고 있으나 조정석은 이쪽 방향도 아닌 것 같다.

 

대립각을 가진 '조정석' 의 카리스마가 약하다 보니 '류준열' 까지 지워지는 분위기이다.

 

이런 와중에 빛을 발한 것은 '공효진' 이다. '공효진' 은 데뷔한 이래 "이쁜" 이라는 수식어가 확고하게 붙어다니지 못한 여자 배우이다. 연기로 승부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여배우에게 '아름다운' 이라는 수식어가 빠진 것이 위축될 수 있는 요소이다.

 

오랜 시간 배설물처럼 내뱉어지는 수많은 글로된 상처를 이겨내고 피어난 청초한 것처럼 영화 뺑반에서 '공효진' 은 빛을 보여준다. 눈으로 보여지는 단순하고 직선적이며 1차원적인 아름다움과는 확실히 차별을 가지고 있다.

 

 

 

 

어느 하나 잘나지 않은 사람 없는 영화판에서 오랫동안 홀로 내공을 쌓아온 내재된 아우라가 드디어 외부로 밀려나오고 있는 것이다. 공효진이 가지고 있는 내재된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빛을 발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눈으로 보여지는 아름다움은 언젠가는 시들고 초췌해지게 마련이지만 '공효진' 이 쌓아온 것들은 영원할 수 있다.

 

'공효진' 은 이런 사실을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수많은 글로된 쓰레기를 이겨내며 새로운 연기 영역에 도전하고 쓰러지지 않을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날이 올 것을 예상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충무로 흥행 보증수표로 떠오르고 있는 '류준렬' 마저도 수렁처럼 사라지게 한 영화 뺑반에서 오롯이 '공효진' 이 빛날 수 있었던 이유이다.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