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2019. 2. 24. 16:30

 

여러가지 패션 스타일 중 '아메카지(Amekaji)' 는 매니아를 형성하며 굳건한 자리를 확립하고 있다.

 

 

 

 

'아메카지' 는 미국에서 유행하던 "아메리칸 스타일" 을 일본식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일본 내에서는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통해 자리 잡고 있으며 스타일을 구축한 브랜드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여행이 자유로워지면서 일본 내에서 자리 잡은 아메카지가 한국으로 흘러들었고 '빈티지 스타일' 을 추구하는 일부를 통해 하나의 룩으로 확산되었다. 아메리칸 스타일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워크웨어' 와 친척인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워크웨어' 기반의 '아메리칸 스타일' 이 일본식으로 발전한 것이 '아메카지' 라고 볼 수 있다.

 

아메카지 스타일을 추구하는 일부에서는 아메카지를 한국식으로 표현한 간소화된 스타일을 "김치카지" 라고 비하하며 "정통 아메카지 스타일" 을 추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정통 아메카지" 라는 표현은 완벽한 오류이다.

 

하나의 룩으로 인식을 확산시켜서 그렇지 '아메카지' 는 정통성이 있는 스타일이라고 보기 어렵다. "아메리칸 스타일" 의 하이브리드인 정통 없는 "아메카지" 를 일본 스스로 정통 있는 듯 주장하기 위해 교모하게 만들어 낸 미사어구에 불과하다.

 

 

 

 

2차대전에서 패망한 일본이 미군정체제 하에서 부족한 물자를 지원받으면서 미군들이 입던 퍼디그 팬츠나 피코트, 워커등의 기억을 패션으로 구축했다. 허벌나게 큰 통바지와 발에 맞지 않는 부츠, 뉴스보이캡이나 와치캡은 일본 스스로도 자랑스러운 유산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같은 세월을 보냈으나 이런 스타일을 패션 코드로 발전시키지 않았다. 우리에게는 자랑스럽지 않은 시절의 코드가 드러내 놓고 발전시킬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들과 우리가 다른 점이다.

 

 

 

 

배알 없고 거짓말 잘하기로 유명한 일본국에는 굴욕의 시간이 커다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메카지' 는 부끄러웠는지 "정통성' 이라는 수식어를 추가했다.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일본이 내세우는 정통성 없는 "정통" 이라는 수식어를 앞다투어 추종하고 확산하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이다.

 

 

 

 

일본이 떠드는 이야기에 앞장 서서 우리의 일부가 춤을 추는 것이다. 일본국이 아직도 과오에 대해 의사를 표명하지 않으며 우리를 한없이 우습게 보는 것도 이러한 기조가 바탕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아메카지" 자체가 하이브리드이기에 한국에 들어와 한국식으로 재해석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니들스 팬츠를 입고 리얼맥코이 자켓을 입었다고 대놓고 자랑스러워 할 수는 있으나 일본이 주장하는 되지도 않는 "정통" 이라는 표현을 추가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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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