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례적으로 최신예로 구분되고 있는 6세대 스텔스 멀티롤 전투기 'F-35 라이트닝Ⅱ' 를 우방에게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F-22' 랩터를 국외로 유출시키는 것에 대해 상당히 반감을 드러내며 단종을 단행했던 이전과는 상당히 다른 기조이다.
미국의 결정으로 우방은 커다란 노력 없이 최신예라고 불리는 전투기를 보유할 수 있게 되었으며 대당 가격은 1,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알려졌다.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하기로 계획한 많은 국가들은 'F-35 라이트닝Ⅱ' 로 기술력을 빨리 습득할 수 있게 되었다.
스텔스 전투기 F-35 수출에 대한 뉴스를 가장 반긴 국가 중의 하나가 대만이다. 대만은 중국을 직접 견제할 수 있는 정치적 지리적 위치를 가지고 있었으며 미국과 중요한 관계를 유지하기도 했으나 미국과 중국이 수교하면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었다.
국제 정세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다." 는 수사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이 수교하면서 국공내전 이후로 대부분 무기를 미국에서 수입하던 대만은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고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어려웠다.
일부에서는 대만이 중국에 흡수 통일되는 일만 남았다는 풍문이 나돌았고 대만은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앞세웠다. 우려와는 다르게 군사적 긴장이 확산되지 않았으나 중국이 발전하는 군사력을 바탕으로 공군력을 증강하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했다.
제 3국에 수출하고 있던 프랑스제 '다쏘 미라지 2000' 을 수입하고 자국 기술력을 동원해 IDF(Indigenous Defence Fighter, 국산 방위 전투기) 'F-CK-1 징궈' 를 개발했다. 130대의 징궈와 미라지 2000으로 급한 불을 껐으나 중국을 견제하기에는 부족한 전력이었다.
중국의 눈치를 보던 미국이 금수조치를 풀어 'F-16A/B형' 이 수입되면서 위기를 넘겼다. 중국은 대만 공군을 제압하기 위해 활주로 우선 파괴 전술을 꾀하고 있다는 것이 대만 정보국에 입수되면서 대만은 이륙거리가 짧은 가벼운 기종을 선호했다.
'F-15 이글' 와 같은 고기동 전투기가 전력상으로는 우위에 있을 수 있으나 대만이 처한 상황에 맞지 않아 대만은 줄곧 F-16 개량형을 수입했고 F-35가 수출된다는 소식에 가장 먼저 의회에 연결된 의원을 접촉했다. 미중 무역전쟁을 틈타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려는 움직임이었다.
공화당 하원의원 '존 코닝' 과 '제임스 인호프' 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기도 했으며 대만 국방장관 '옌더파' 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기종인 'F-35B" 를 꼭 짚어 언급했다. 무역전쟁으로 F-35B가 대만에 근접했다는 소문이 들리기도 했다.
무역전쟁이 진정세로 접어들면서 기대했던 'F-35B' 대만행은 물건너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미 전 미 국방장관 '윌리엄 페리' 는 대만 내 잡입하고 있는 중국 간첩으로 인해 F-35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될 것을 우려했고 의회도 이에 동의했다.
대만을 중국으로부터 직접 견제 국가로 유지하고 싶은 미국 내 일부의 의견과 기술력 유출에 대한 우려가 충돌하면서 자연스럽게 수출불가로 돌아선 분위기이다. 대만은 강력하게 F-35B 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으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기 취소된 조달을 되살리고 있다.
'F-16 V블록' 66대를 새로운 오퍼로 결정했으며 미국도 이를 수용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PBL(Production and Performance Based Logistics, 제작 성과 기반 물류) 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BL로 전투 효율성을 80%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