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력을 바탕으로 성장한 중국은 군사력을 증강하는 데 많은 비용을 소모하고 기술을 집중하고 있다. 인민해방군 비중을 줄이면서 해군과 공군력을 향상하겠다고 발표했고 세계 최고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뒤를 따르려는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초강대국으로 군림하던 미국도 중국의 성장세에 다소 신경이 쓰였는지 중국이 국방예산을 발표할 때마다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병사보다 더 많은 비용이 소모되는 해군과 공군력 향상이 눈에 띄고 있음에도 국방예산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 육군이 자국군보다 훨씬 몸값이 적다는 것을 비교하면서 비난했고 중국은 여전히 국방예산을 감축했다고 발뺌하고 있다.
항공모함과 탑재기를 개발하는 데 비용과 기술을 집중하고 있는 중국은 한가지 커다란 문제에 직면했다. 중국은 해군과 공군력을 향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내부에는 기술이 전무했고 기술 인력을 키워낼 수 있는 여력도 갖추지 못했다.
구소련 시절 완성되지 못한 '쿠즈네초프' 를 민간용으로 사용한다고 허위로 속여 입수한 뒤 완성한 것을 시작으로 카피에 재미가 들린 것 같다. 항공기 엔진 기술이 전무했기에 소련에서 구매하며 약속한 계약을 파기하고 최신예 수호이 Su-27의 엔진을 훔쳐냈다.
소련에서 중국으로 넘어 온 쿠즈네초프 항공모함은 '랴오닝'으로 탄생했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항공모함을 연이어 건조하고 있다. 기술을 획득하기 위해 국가 간의 분쟁까지도 불사하는 중국의 태도에 대해 국제적인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공군의 경우 J-10은 이스라엘이 개발하여 제식화하지 못한 라비의 카피이며 라비는 'F-16 파이팅팰콘' 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J-11은 러시아 수호이 Su-27의 클론이며 JF-17은 MiG-21의 현대 버전이다.
스텔스로 구분되는 J-20은 최강으로 불리는 F-22 랩터, J-31은 멀티롤 스텔스 전투기 F-35 라이트닝Ⅱ를 빼닯았다. 중국은 표면적으로 새로운 세대까지 전투기 전력을 구성하고 있으나 중국이 개발하거나 독자적으로 정립한 무언가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미국이 여전히 중국이 자신들의 상대로서 부족하다는 것을 주장하는 지점이다.
항공기 전력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엔진 분야에서는 테스트 데이터 부족과 산업 생태 부재로 인해 발전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중국은 수호이 Su-27 엔진 AL-31을 카피한 'WS-10 타이항' 엔진을 개량하고 있으나 여전히 불투명하다.
수퍼크루징은 고사하고 추력 벡터링을 할 수 없어 5세대 스텔스 전투기가 전력으로 구분될 수 없다. 러시아는 AL-31을 훌쩍 뛰어넘어 AL-41F1S로 불리는 ALS-117S 엔진으로 개량했으나 중국은 항공 엔진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 못하다.
중국은 수호이 Su-27 엔진을 리버스 엔지니어링한 것처럼 수호이 Su-35 엔진인 ALS-117S를 구입하고 싶어하지만 러시아는 단호하다. 중국과 러시아가 전통적으로 우호관계를 지속하고 있으나 미국과 맞설 때를 한정한 것이지 자국 기술력을 양보할 정도는 아니다.
베이징은 모스크바가 내린 단호한 결정에 대해 다소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으나 우호관계에 앞서 자국의 이익이 우선되는 것은 당연하다. 러시아 레버리지가 줄어들게 한 Su-27 엔진 탈취 사건으로 중국 공군은 심각한 문제에 당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