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배우들이 많은 인기를 구하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성격파 배우가 눈에 띄는데요.
최근에 개봉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주인공으로 열연을 했던 랄프 파인즈는 워너비가 되고 있습니다.
톰 히들스턴과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활약으로 영국배우의 위상이 올라 있는 상황에 기름을 붇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사실 그가 영화에 나왔는지는 항상 엔딩 크레딧이 올라 가면서 알게 됩니다.
그 유명한 영화 쉰들러 리스트에서 아몬 괴트로 출연 했을 때만 해도 그의 존재를 알지 못 했고
이어지는 다 수의 영화에서도 그의 모습을 제대로 본 적은 없습니다.
그저 쉰들러 리스트의 악역이 대단히 연기를 잘 했고 그 때문에 주인공인 쉰들러역의 리암 리슨이
빛이 났다는 것 밖에 없었는데요. 날카롭고 독한 그의 모습은 꽤나 인상이 깊었습니다.
다시 랄프 파인즈를 봤을 때 그는 해리포터의 볼드모트가 되어 있었습니다.
해리포터를 몇 번이나 봤지만 엔딩 크레딧에서 그의 이름을 발견하기 전 까지
볼드모트가 누구였는지 모를 정도로 역활에 완전히 스며 들어 있었습니다.
주연보다 빛이 나는 조연을 두고 신스틸러라고 하던데 그가 바로 신스틸러였습니다.
압도하는 연기로 누군지도 모르게 연기하는 그의 모습은 흡사 젊은 시절의 알 파치노를 떠 올리게 합니다.
맡겨진 배역을 달랐지만 성격파 배우에게서 보여지는 아우라를 랄프 파인즈에게서 느낄 수 있었는데요.
젊은 시절의 꽃 같은 외모는 사라졌지만 그의 얼굴에서는 또 다른 아우라를 보여 줍니다.
좀 더 깊은 곳에서 올라 오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으며 더 여유로운 감성을 풍겨 줍니다.
시얼샤 로넌의 연기가 꽤나 괜찮았음에도 빛을 발하지 못 하게 된 건 랄프 파인즈의 연기로 덮혔기 때문이라고 생각 하는데요.
동반출연 한 틸다스윈튼 정도 되어야 제대로 된 연기를 펼칠 수 있을 만큼 그의 아우라는 큽니다.
머리숱이 없어진 대신 아우라가 더 많이 찼으니 좋은 거라고 해야 하겠지만 외모에서는 약간 안습입니다.
역시 남자는 머리빨...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