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2018. 10. 7. 14:55

 

충격적인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의 패배가 가시기도 전에 벌어진 뉴캐슬과 맨유의 경기는 초반부터 이상한 기운이 감지되었다. 전반 10분이 지나기도 전에 케네디와 무토에세 골을 허용하면서 경질설이 나돌고 있는 무리뉴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맨유의 수비진은 이전과 달리 불안한 구석을 옅보였고 중원은 허점투성이였다. 속도를 앞세운 라파엘 베리테즈 감독의 뉴캐슬은 맨유의 안방이 올드트래포드에서 어느 때보다 높은 기세로 맨유를 압박했고 허무한 결과로 무리뉴를 침몰시킬 듯 보였다.

 

 

 

 

전반 20분이 지나기도 전에 에릭 바이가 교체되었고 중원을 책임질 후안 마타가 나섰다. 첼시 시절 전술에 맞지 않는다며 침체된 첼시를 이끌던 후안 마타를 이적시킨 장본인인 무리뉴는 맨유에서는 첼시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후안 마타의 재능을 과소 평가했던 과오를 반성하는 것 같이 비칠 수는 있으나 맨유 보드진의 압박을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후안 마타가 교체된 맨유는 다시 활기를 찾았고 올드트래포드에서 참패할 것으로 보였던 경기는 후반 급격하게 달라졌다.

 

 

 

 

마타의 반격골을 기점으로 안토니 마샬과 이적설이 가시화되고 있는 알렉시스 산체스의 결승골로 3점을 거뭐질 수 있었다. 선수단과 갈등을 겪고 있는 무리뉴는 자중하지 못하고 경기가 끝난 뒤 모든 탓을 자신의 것으로 돌리는 언론을 질타했다.

 

경기의 모든 것을 이끌고 있는 감독이 경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비난의 화살을 맞는 것은 당연하다. 무리뉴는 그런 점에서 대단히 옹졸하고 졸렬한 모습을 보였고 선수단과 갈등을 겪고 있는 중대한 이유 중의 하나지만 정작 자신은 그 이유를 모르고 있다.

 

 

 

 

위기라고 일컫으며 흔들리고 있는 맨유를 구해낸 것이 알렉시스 산체스라는 것도 아이러니이다. 알렉시스 산체스는 대단히 부드럽고 화려한 발밑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아니다. 폭발적이고 상상하기 어려운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이다.

 

30살이 가까워지고 있는 산체스가 전성기보다 활동량이 줄어들고 폭발적인 모습이 사라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뛰어난 신체적 능력을 가진 선수라고 할지라도 세월을 힘을 이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 산체스를 영입한 것이 무리뉴이다.

 

 

 

 

무리뉴는 어제 벌어진 뉴캐슬과의 경기만 아니라 최근 흘러가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기조에 대해 브레이크를 걸어준 산체스에게 감사해야 한다. 뉴캐슬과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빼앗겼거나 승점 1점만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면 경질설이 현실이 될 수 있었다.

 

언론 앞에 나와 자신을 비난하는 여론에 대해 옹졸하게 대처할 것이 아니라 그동안 자신의 입놀림으로 갈등을 겪은 선수들을 다독이는 것에 힘을 쏟는 것이 현명한 처사이다. 지금처럼 졸렬한 모습을 계속 보이다가는 시즌 중에 경질되는 굴욕을 겪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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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