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10. 4. 07:00

 

 구소련이 'MiG-25 폭스배트' 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서방은 비밀에 휩싸인 새로운 요격기에 대한 무지로 인해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소련 내부로 날아드는 정찰기 U-2가 고고도에서 활동하다가 격추된 이후 새롭게 등장한 'SR-71 블랙버드' 의 대항마였습니다.

 

 

 

 

마하 3을 넘어서는 엄청난 속도를 가진 요격기를 소련이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하지 않았던 서방 군사전문가들의 착각을 뒤엎었기 때문이었고 소련의 철저한 비밀 유지로 알려진 정보가 전무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존재만으로도 서방을 떨게 했던 MiG-25의 존재가 빅토로 벨렌코의 망명으로 인해 서방에 공개되었고 실제 성능은 소문과 다르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MiG-25로 인해 F-15 이글을 조기에 개발하는 성과를 이루기는 했으나 과장된 성능에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MiG-25의 후계 요격기로 개발된 'MiG-31 폭스하운드' 의 등장은 사실 또 다른 충격이었으나 MiG-25에서 보였던 호들갑을 떨지는 않았습니다. 최대 이륙중량 46톤에 달하는 요격기가 공중에서 벌이는 다양한 기동에서 앞선 실력을 가졌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대형 요격기가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기도 전에 흔들렸던 소련은 재정난으로 러시아로 재탄생하였고 MiG-31의 존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 했습니다. 수호이 설계국의 고성능 전투기들이 앞다투어 미코얀 구레비치를 밀어냈습니다.

 

 

 

 

역사 속의 요격 전투기로 기억되던 MiG-31이 다시 거론된 것은 러시아가 개발한 최신형 극초음 미사일 'Kh-47M2 킨잘' 의 등장으로였습니다.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으로 목표를 타격하겠다는 러시아의 발표는 세간의 주목을 받았고 장착된 항공기는 MiG-31이었습니다.

 

 

 

 

킨잘 순항 미사일은 미국이 구축한 MD(Missile Defence, 미사일 방어)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장담했고 미국은 이를 일축했습니다. THAAD(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ce, 종말고고도지역방어) 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발끈했습니다.

 

 

 

 

공대지 공격력을 갖지 못한 MiG-31에게 새로운 창이 생긴 것과 함께 부여된 새로운 임무가 있다는 것이 최근 포착됐습니다. 칸잘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 이외에도 개량된 79M6 인공위성 미사일을 추가 장착할 수 있다는 것이 포함된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소련의 우주 공간 방어계획의 일환으로 구축하던 인공위성 미사일은 95M6로 개량 과정을 겪었으며 러시아 싱크탱크 전략 및 기술 분석센터 연구원에 따르면 공군 대장을 지낸 '알렉산더 젤린' 대장은 2009년 "냉전 시절 우주 계획을 방어하기 위한 방편으로 만들었다" 고 발표했으며 새롭게 구축한 시스템이 아님을 알렸습니다.

 

 

 

 

모스크바 인근 주코프스키 공항에서 포착된 새로운 미사일로 유추하건데 수호이 Su-27 이하 고기동을 추구하는 요격기는 제공권을 담당하고 구소련에서 개발했던 개량된 요격기는 지상 공격이나 인공위성 공격을 위해 운용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MiG-31과 같은 강력한 센서와 엄청난 항속거리, 무장량, 상승고도를 가진 요격기는 방대한 영토와 많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러시아에게 중요한 전력이며 폐기 절차를 걸친 것으로 알려진 인공위성 위협은 미국과 서방에게 새로운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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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