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9. 1. 10:53


'Mig-25 폭스배트' 가 세상에 등장했을 때만 하더라도 미국은 소련 항공기 기술에 내심 놀라고 있었고 뒤처지고 있다는 것에 자존심이 상했다. 'F-15 이글' 개발을 서두르게 되었고 F-16 파이팅팰콘과 함께 하이로우 전술을 구축하며 제공권 우선 제압에 노력했다.





본격적인 경쟁 궤도에 오르기도 전에 소련은 재정난으로 붕괴했고 미국은 'F-22 랩터' 라는 고기동 스텔스 전투기를 탄생시켰다. 록히드 마틴 개발팀 '스컹크 웍스' 는 최첨단으로 구분되는 전투기 개발에 고무되었으나 미 의회와 국방부는 난감했다.


최고 수준의 전투기를 개발하기 위해 엄청난 비용을 쏟아부었으나 경쟁 상대인 소련이 붕괴하면서 F-22 랩터의 능력을 발휘할 상대가 없어졌다. 대당 4,000억 원에 이르는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군사 강국 미국도 벅차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추가 생산을 포기했다.





F-22 랩터 대신 가격을 낮춘 로우급 멀티롤 전투기 'F-35 라이트닝Ⅱ' 를 개발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F-35는 공군과 해군, 해병대가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전투기가 되겠다고 다짐했으나 VTOL(Vertical Take Off and Landing, 수직 이착륙) 기능을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





스텝이 꼬이기 시작한 미국은 F-15 이글과 F-16 파이팅팰콘의 블럭을 개량하는 방식과 6세대 전투기 개발을 함께 시도하면서 F-22 랩터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개량할 수 있는 여지를 가지고 있는 4세대 전투기에 비해 F-22는 전력으로 부족하다.


미국이 운용하고 있는 F-22 랩터는 186대로 실제 운용할 수 있는 가용 대수는 126대에 이른다. 백업이나 조종사 교육용으로 활용되는 일부를 제외하면 6개의 비행전대에 배속된 F-22는 21대로 실제 비행에 참여할 수 있는 대수는 18대밖에 되지 않는다.





가용되지 않는 F-22는 정비 상태이거나 가용 중인 F-22 부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6개의 비행전대에 배속된 F-22도 항상 100% 컨디션은 아니다. 2대의 예비 전투기를 비롯해 비행 후 매번 스텔스 도료를 재도포하고 정비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으로 한계를 가지고 있다.





4,400대 이상 생산한 F-16과 400대에서 추가 생산과 개량을 거치고 있는 F-15에 비하면 절대적으로 부족한 숫자로 중국과 러시아가 도전하는 압박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5세대로 구분되는 중국과 러시아 스텔스 전투기는 아직 미국을 압박하지 못한다.





러시아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 Su-57' 은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으며 스텔스 기술이 미국과 다르다. 스텔스 형상과 도료인 아이언볼로 스텔스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에 비해 러시아는 플라즈마 스텔스 기술을 접목하고 있으며 중국 엔진 기술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강력한 전력을 구성하고 있는 하이로우급 F-15와 F-16이 건재하지만 6세대를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격차가 미국과 크지 않다. 2030년 이후가 되면 F-22 랩터는 현재의 F-15와 F-16의 위치에 놓일 것이며 중국과 러시아는 위협이 될 수 있다.





F-22 항공 전투 사령부 프로그램 분석가 '톰 맥인타이어(Tom McIntyre)'는 F-22 이후를 겨냥하고 있는 PCA(Six Generation Penentrating Counter Air, 6세대 침투 공중전) 계획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제기했으며 전문가들이 이에 동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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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