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8. 25. 10:14


하나로 통일된 매력을 지닌 군대에서도 역설적으로 유행처럼 흐르는 흐름이 있다. 


영국 내 이란대사관 인질 사건을 수행했던 영국 특수부대 SAS(Special Air Service)가 헤클러&코흐 MP5 기관단총을 사용하고 흑복과 방독면을 착용하면서 대테러의 표상이 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님로드 작전' 이 사실 허술한 구석이 있었으나 미디어를 통해 대테러 작전을 본 세계인은 감탄했고 대테러부대라면 누구나 장착해야 하는 아이템이 되었다. 남성적인 측면을 나타내는 특수부대는 강인한 면모를 과시하기 위해 위협적인 모습을 인위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온갖 최첨단 장비를 두르고 강력한 전력으로 부상한 특수부대 중에서도 미 특수부대는 세분화되어 있으며 다양한 실전 참전하면서 가치를 입증했다. 새롭게 발견되는 장비를 실전에 사용하여 실효성을 검증하고 개량하는 역할을 자처하기도 한다.





최근 중동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 특수부대를 보면 하나같이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하나둘씩 기르기 시작한 수염은 유행으로 번지기 시작했고 타국의 특수부대들을 구분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알려져 있다.


머리까지 짧게 자르는 군대에서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군 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많은 특수부대들도 현재처럼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르지 않았었다. 


완벽하게 말끔하지는 않았으나 시간이 날 때면 수염을 정리하고 머리를 짧게 정돈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았다.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르기 시작한 것은 "그린 베레" 로 불리는 육군 특전단에서 시작되었다. 그린 베레는 게릴라전에 특화되어 있으며 후방에 침투하여 사보타지와 교란 작전에 참여했으며 현지 주민에게 게릴라 전술을 이전하는 임무를 부가적으로 수행한다.


중동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제 5 특전단의 경우 현지인들과 친화하기 위해 수염을 기르기 시작했고 어느새인가부터 그린 베레와 수염은 당연해졌다. 이슬람 문화에서는 남자가 수염을 기르는 것을 남자답다고 여기고 있어 수염에 대한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베트남전에서 용맹을 떨친 미 육군 특전단은 많은 특수전에서 성과를 거두면서 미국 내 특수부대의 필요성을 입증하는 산증인이 되었다. 베트남에서 치뤄진 작전으로 악명을 가졌기는 했으나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르지는 않았으며 자율성은 일부 부여되었다.






현지인들과 융화되기 위해서 수염을 기르기 시작하기는 했으나 남자다움의 상징이라는 인식에 동화되기도 했으며 전장에서 매일 수염을 말끔하게 깎는 것도 어렵기 때문이라는 표면적인 이유를 추가했다. 그린 베레의 모습이 꽤나 멋져 보였는지 엘리트 특수부대인 데브그루와 델타포스까지 참여하며 유행으로 만들었다.


중동 내에서 수염을 기른 미군은 "그린 베레" 라는 공식이 통했으나 유행으로 번지면서 미 특수부대의 아이콘처럼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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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