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2018. 8. 11. 19:43


수영은 무리없이 즐기기에 좋은 운동이지만 욕심을 갖기 시작하면 더할 수 없이 어려운 운동입니다. 화려한 접영을 수영의 척도로 말하곤 하지만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영법은 평영입니다.


자유형, 배영, 접영은 힘으로 압도하는 경우도 있으나 평영은 테크닉없이 힘으로만 되지 않는 영법입니다. 평영에 욕심을 내다가 무릎이나 허리, 골반에 부상을 입는 경우도 있으며 오랜 시간 노력한 결과가 시원하지 않아 스스로 평영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평영의 60% 이상은 발차기이고 발차기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개념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수영을 시작한 지 2년이 되었으며 평영을 시작한 지는 1년 정도가 되었으나 여전히 평영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해 헤메고 있었습니다.


나에 빛과 같은 존재인 여성분이 오랜만에 얼굴을 보였길래 평영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잘못된 부분을 지적받았습니다. 발차기에서 전혀 힘을 받지 못하였고 허공을 젓는 듯한 느낌과 종종 발이 물밖으로 날아가는 증상의 원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영 발차기는 윕킥을 기준으로 바깥쪽으로 발을 휘둘러 차야 하고 모으는 것으로 추진을 얻습니다. 추진이 잘되지 않아 무릎을 과도하게 벌리기 시작하면서 자세가 흐트러졌고 통증이 유발되고 속도는 향상되지 않았습니다.





지적받은 자세는 아마도 위의 영자와 비슷할 것입니다.


발차기를 세게 하기 위해 발을 엉덩이로 바짝 당겨올수록 허벅지가 펴지고 발의 위치는 높아지게 됩니다. 발이 높아지면 발차기를 휘두를 때 수면 밖으로 발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늘어나고 아래쪽으로 발을 찰 수 없습니다.





90도까지는 아니라도 무릎이 가슴쪽으로 당겨지고 거기서 발차기가 시작되어야 합니다. 제대로 자세를 잡으면 발차기를 하면서 발이 수면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은 없어집니다. 발차기가 아래쪽으로 향하기 때문에 종아리 안쪽에 물이 잡히는 느낌이 생깁니다.





발을 넓게 휘두르거나 과도한 힘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추진을 얻을 수 있어 에너지 소모가 적으며 통증을 일으키지도 않습니다. 발차기를 하면서 물밖으로 발이 나가는 증상이 있다면 발차기를 자세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풀 2킥 드릴을 했을 때 원래 발차기와 두 번째 발차기에 이질감이 없어야 하며 무릎을 가슴으로 최대한 당겨온다는 느낌을 가져야 합니다. 잘못된 점을 스스로 발견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주변의 지인이나 경력이 있는 영자에게 자세를 점검받는 것이 좋습니다.





리카르도 브랜튼이 보였던 좁고 빠른 발차기로도 충분히 추진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유연성이 대단히 좋지 않아도 브랜튼과 같은 발차기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습니다.


평영 발차기의 가장 좋은 표현은 유튜버 양정양오님의 "대충 빠르게" 입니다. 힘을 온전히 주어 발차기를 하는 것이 아닌 임팩트 있는 발차기가 추진을 만들어줍니다.


연습 방법으로는 1풀 2킥 또는 1풀 3킥이 있으며 수중에서 연속 발치기로 교정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킥판으로 발차기가 오히려 자세를 망가뜨릴 염려가 있으나 굳이 연습한다면 무릎을 가슴쪽으로 당겨오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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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