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7. 29. 10:08


2차대전 이후 동서 진영으로 나뉘어진 전 세계는 공산주의 체제인 동구권에서 위용을 떨치고 있는 소련과 서방 중심인 미국으로 대변되었다. 두 진영 싸움에 끼지 않은 중동은 혼란을 거듭하며 새로운 정권이 들어섰고 친미국가인 이란도 그 중의 하나였다.




팔레비 왕조에게 쫒겨나 프랑스로 망명한 시아파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Ruhollah Khomeini)' 는 이란 최고 지도자가 되었다. 호메이니가 최고 지도자가 되면서 이란은 친미국가에서 반미국가가 되었고 남서부 유전지역인 아라비스탄을 탄압했다.





학살을 자행하던 호메이니에 반대한 '오안 알리 모하메드', '테미르 모하메드 후세인', '샤키르 술탄 사이드', '마키 하눈 알리', '사키르 압둘 랏힐', '포위지 바리비 네자드' 는 압박을 견딜 수 없었다. 소련과 미국 중심에 벗어난 아라비스탄의 외침은 너무 작았다.


자신들의 요구를 알리기 위해 영국으로 향한 6명의 아라비스탄 청년은 테러를 감행하기로 결정한다. 유행처럼 번지던 인질 테러가 일부 국가 지도자에게 정치적 부담이 되면서 정치범이 풀려나거나 테러리스트 의견이 반영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비행기를 납치하는 하이재킹이나 버스와 공공건물에서 벌이는 인질 테러가 효과적이라는 판단하에 영국에 위치한 이란 대사관을 점거한다.


26명에 달하는 인질을 억압하였고 그 중에는 4명의 영국인이 포함되어 있어 '마가렛 대처' 수상은 당황했다.





내각을 구성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었고 정치적으로 영국이 테러리스트에게 항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던 대처 수상은 육군 특수부대 SAS(Special Air Service) 를 호출했다.


협상 담당으로는 런던 경시청 소속 '맥스 버논' 경관이 낙점되었다.





반호메이니 세력이었던 '아라비스탄 해방을 위한 민주 혁명전선' 소속 6명의 테러리스트는 자신들이 전하고 싶은 내용을 성명으로 밝히고 싶었다. 아라비스탄 지역의 자유와 자치를 인정하는 것과 수감된 91명의 아라비스탄인을 해방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이란은 대사관 직원이었던 22명에 대해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으며 협상은 난항을 겪게 된다. 첫날 무력 진압을 주장했던 SAS와 반대하는 영국 정부 장관과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작전이 실행되지 않았으며 맥스 경관의 뛰어난 노력덕분으로 2일의 시간을 벌게 된다.


평화적인 해결을 원했던 테러리스트 리더 '오안 알리 모하메드' 는 인질을 일부 석방하고 맥스 경관과 대화를 이어갔다. BBC 방송을 통해 성명서가 국제 방송을 통해 전해졌고 테러리스트들은 버스와 항공기를 추가로 요구하며 다시 시간을 주었다.





SAS는 자대로 돌아가 버스 진압 훈련을 완벽하게 숙지했으나 뮌헨올림픽 참사의 기억으로 진압 작전은 대사관으로 변경된다. 테러리스트와 영국 내부 모두 급진적인 의견과 평화적 의견이 대립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고 SAS는 대사관 모형을 토대로 진압 훈련을 마친다.





3년차 러스티 상병은 오랜 경험을 가진 고참을 뒤로 하고 "님로드 작전(Operation Nimrod)" 의 리더가 된다.


벽을 뚫어 도청장치와 초소형 카메라로 내부 사정을 알고 있던 정보부는 SAS에게 정보를 이관했고 작전 계획은 완벽하게 수립된다.





체코제 Vz 61과 브라우닝 하이파워 권총, 소련제 RGD-5 수류탄으로 무장한 6명의 테러리스트 중 5명이 사살되었고 '포위지 바리비 네자드' 는 체포되었다.


계획은 완벽했으며 작전 중 로프에 다리가 걸려 창문이 파손되면서 발각되고 2팀장이 다리에 화상을 입었으나 침착하게 작전은 마무리되었다.





이란 대사관 인질사건 대테러 작전 '님로드' 는 BBC '케이트 에디' 기자에 의해 생생하게 전해졌고 흑복과 방독면, H&K MP5로 무장한 SAS의 성공적인 대테러 작전이 세계인에게 전달됐다.


대처 수상의 요구대로 TV를 통해 방영된 대테러 작전은 테러를 계획하던 세력에게 경종을 울리게 되었고 인질 테러가 유효하지 않다는 인식을 낳게 된다.





인질 테러가 대테러에 의해 제압될 수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알려준 '님로드 작전' 이후로 하이재킹이나 공공건물 인질 테러가 현저히 줄어들게 되었다. 자살 테러라는 무자비한 새로운 접근이 생겨나기 전까지 "님로드 작전" 으로 인한 대테러 효과는 지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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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