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2018. 6. 28. 20:28


차붐과 안정환이 얘기했다.


"뒤짚어 버리라고"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는 피파 랭킹 1위 독일과 치뤄졌고 누구도 예상하지 않은 경과가 만들어졌다. 경기가 시작하기 전 딸램이 카톡으로 알려왔다. 


어차피 마지막 경기이고 질 것이 뻔해서 볼지 말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것이 축구이고 독일을 이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답을 했다. 답을 하면서 독일을 한국 축구 국가대표가 이길 수 있다면 정말 기분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불과 두 시간 뒤 누구나 바랬지만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하던 기적이 일어났다. 독일은 상대로 두 번이나 골대에 공을 넣었고 어떠한 수식어도 필요없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눈을 의심하며 응원했던 기억이 다시 떠올랐고 아쉬움이 밀려왔다. 우리나라 축구 수준이 결코 선진 축구로 불리는 수준과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 독일전은 한일 월드컵에서 오랜 시간 회자됐던 경기와 같은 기억이 될 것이다.





독일전 하나로 이전의 참혹할 정도로 무참히 무너졌던 경기들의 기억이 사라졌다. 망각의 동물이라고 이야기하기는 했지만 긍정적인 기억으로 부정을 덮어버리는 위대한 결과를 만들어낸 한국 축구 국가대표가 너무 대단하고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독일전에서 보였던 가능성을 조금씩 발전시켜 나간다면 10년 이후의 월드컵은 지금보다 적은 아쉬움을 가질 것이다. 러사아 월드컵이 아닌 세계를 뒤엎어 버린 한국 축구가 꾸준하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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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