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가 발명되면서 보병은 개인화기를 소유하게 되었고 전장에서 독립적인 위치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짜여진 대형에서 하나의 조각에 불과했으나 전투 능력을 가진 개인으로서의 존재가 부각되면서 강력한 개인화기를 요구하게 되고 돌격소총이 등장합니다.
세계 2차대전 막바지 독일이 'StG 44' 라는 돌격소총을 보병에게 지급하면서 서방과 동구권의 중심이었던 미국과 소련은 새로운 총기를 개발하게 됩니다. 미하일 칼라시니코프와 유진 스토너가 표면에 나서기는 했지만 대부분이 StG 44에서 파생된 것입니다.
개인화기가 보급되면서 보병 능력이 향상되었고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대인저지력을 강조하게 됩니다. 여전히 7.62mm를 사용하는 AK-47의 바리에이션이 우위를 가지고 있으나 새롭게 선보이는 총기들은 기존의 명성을 훌쩍 뛰어넘고 있습니다.
개인화기로 보병 능력을 향상하기는 했지만 군 수뇌부는 포병과 같은 파괴력을 원했습니다. 한 방으로 전투를 역전시킬 수 있는 수류탄이 있었지만 사거리가 제한적이었기에 사거리가 늘어난 새로운 방식을 찾아나서게 되었습니다.
40×46mm 유탄을 발사할 수 있는 "유탄발사기(Grenade Launcher)" 를 보급하기 시작했습니다.
휴대 간편하고 사거리가 길어진 유탄발사기는 전장에서 상당히 위력적이었고 많은 상대를 무력화할 수 있는 무기로 알려지면서 지원용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총기 하부에 자리하는 언더배럴식인 M203이 대표적이지만 독자적으로 운용되는 M79 스탠드얼론식이 우선 보급되었습니다.
'핸드 캐논' 으로 불리기도 하는 기존의 것들이 개량되면서 베트남전에서 활약을 했고 총열에 부착하는 M203으로 변형되었다가 다시 독립적인 위치로 선회했습니다. 1발씩 사용할 수 있는 유탄발사기에서 착안한 Mk 19 GMG(Grenade Machine Gun, 자동 유탄발사기) 로 발전했습니다.
40×53mm 저속 유탄을 사용하는 Mk19가 등장하면서 분단 325발의 파괴적인 소폭탄을 쏟아부을 수 있게 되었고 지상형을 시작으로 험비와 IFV(Infantry Fighting Vehicle, 보병 전투차량) 에 확대되면서 전장에서 두려운 존재로 부각되었습니다.
OICW(Objective Individual Combat Weapon, 미래 보병화기) 사업에 유탄발사기가 부가되었고 XM24로 분리되어 소수 운용되기도 했으나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은 'H&K M320 유탄발사기' 입니다.
M320은 다양한 돌격소총에 언더배럴로 사용할 수도 있으며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안전성을 확대했습니다. 장전 속도와 명중률을 높이기 위해 적은 움직임으로 장전이 가능한 후미장전식을 채용한 H&K M320은 미 육군과 해병대까지 채용이 확대되었습니다.
돌격소총 무게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여군까지도 쉽게 운용할 수 있는 M320의 등장으로 보병 능력은 한층 증강되었습니다. 피카티니 레일을 사용한 최신 버전의 총기에서는 부착과 분리가 용이하여 휴대할 수도 있으며 필요에 따라 쉽게 장착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