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6. 25. 07:00


베트남전에서 UH-1 이로쿼이, 휴이가 미 육군 수송 헬리콥터와 건쉽으로 활용되면서 미 육군은 전술에 헬리콥터를 추가하기로 계획했습니다. UTTAS(Utility Tactical Transport Aircraft System, 전술수송 혼용 항공 체계) 를 요구하면서 UH-60 블랙호크가 탄생했습니다.





블랙호크는 미 육군에서 사용되면서 가치를 입증했고 해군과 특수전 사령부에서 채택되면서 미군의 아이콘으로 대표되었습니다. 시코르스키는 오랜 시간 개량을 통해 미군에 납품을 했으나 14명에 이르는 탑승 인원과 항속거리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278km/h 의 속도로 2,200km를 이동할 수 있었지만 더 많은 인원과 항속거리를 요구하면서 해군이 개발한 'V-22 오스프리' 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24명의 장병을 태울 수 있으며 446km/h의 속도로 3,590km를 날아갈 수 있기 위해서 벨사는 V-22에 틸트로터를 선택했습니다.





헬리콥터와 같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면서 터보프롭 엔진을 장착한 항공기 역할까지 할 수 있는 V-22 오스프리는 공군과 해병대에게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훌륭한 이론과 구조를 가지고 있었으나 실험 단계에서 종종 추락하면서 '과부제조기' 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V-22 오스프리가 괜찮은 능력을 가지고 있기는 했지만 대당 2,000만 달러(약 220억 원) 에 이르는 UH-60 블랙호크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가격인 7,000만 달러(770억 원) 에 이르는 몸값이 부담스러웠습니다.





V-22 오스프리를 채택하지 않은 육군은 FVL(Future Vertical Lift, 차세대 수직 항공기)를 계획했습니다.


시코르스키와 보잉이 개발하고 있는 공격용 헬리콥터 S-97 레이더와 함께 운용될 차세대 수송용 헬리콥터는 오스프리를 개발한 벨사가 맡게 되었습니다.





벨사는 V-22 오스프리에서 채택했던 틸트로터를 활용한 "V-280 밸러(Valor)" 를 선보였고 시험 비행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호버링에서 엔진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배기 제트가 지상으로 향해 탑승을 대기하거나 착륙하는 병사에게 타격을 주었던 점을 개선했습니다.





오스프리와 같이 로터가 움직이는 방식을 채택했지만 엔진 나셀은 고정되어 있어 엔진 배기는 후면으로 배출되는 구조입니다.


주로 장비를 수송하고 인력을 공중에서 공수하는 공군과 해병대와 달리 육군에게 엔진 배기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V-280 밸러는 UH-60 블랙호크보다 2배 빠르며 대당 가격은 3천만 달러로 책정될 예정입니다. 생존율을 높였고 기동성과 수송 능력을 갖춘 V-280이 차세대 육군 수송 헬리콥터로 채택되면 한번에 병사 12명가량을 추가로 이동할 수 있게 됩니다.





V-280 밸러를 관리하는 벨사의 라이언 에힌거(Ryan Rhinger)는 "V-22 오스프리로 얻은 데이터를 적용한 V-280 벨라는 속도와 작전 반경이 개선되었으며 시행 착오를 겪으며 획득한 노하우가 플랫폼에 적용되어 있다" 고 밝혔습니다.





무장을 하고도 400km/h에 이르는 속도를 가진 S-97 레이더를 기반으로 한 SB-1 디파이언트가 경공격용 헬리콥터로 채택되고 V-280 벨라가 수송용 헬리콥터로 방점을 찍는 FVL 사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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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