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6. 24. 07:00


오스만 제국이 1차 세계대전에서 동맹국으로 참전하면서 패전국이 되었고 터키 공화국이 건국되었습니다. 터키 공화국은 종교와 일상이 분리되어야 한다는 세속주의를 법으로 제정하면서 반이슬람에 가까운 국가를 꿈꿨고 중동 내 반미에서도 벗어났습니다.





높아지는 반미 감정에도 미국과 친분을 유지하면서 경제적, 군사적 지원을 받으며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번영을 이룩했습니다. 세속주의를 반대하고 나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대통령은 미국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위치를 추구했습니다.





시리아 내전으로 쿠르드족과의 마찰에서 미국이 적극적으로 터키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았다는 표면적인 이유를 제시하면서 심각한 갈등 양상으로 향했고 러시아 대통령 '블라드미르 푸틴' 과 긴밀한 사이를 유지하는 모습을 대외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터키는 중동 내 미국의 군사적인 요충지로 활용되었으며 핵무기를 공유하는 나토 5개 국가에 속해 있습니다. 벨기에,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에 이어 B61 핵폭탄을 공유하고 있으며 인시를릭 공군기지에는 가장 많은 수준인 90발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중동 내 비밀 작전을 수행할 때 터키를 경유하는 경우가 많아 미국으로서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16년 이스탄불과 앙카라 등에서 발생한 쿠데타를 진압하면서 세속주의를 주창하던 세력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군부 내 반대세력을 축출하고 미국 펜실베니아에 거주하고 있는 '펫훌라흐 귈렌'을 터키로 송환해주기를 요청했지만, 미국이 거부했습니다. 45,000명에 이르는 군인과 경찰, 공무원, 교수가 체포되거나 정직되면서 마무리되었고 서방 언론은 자작극을 의심했습니다.





미국과의 사이가 소원해지면서 러시아와 친밀해진 터키는 방공 미사일 S-400 트리움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4개 포대 25억 달러 상당의 계약은 2020년을 시작으로 실전 배치될 것이며 이를 전해들은 미국은 난색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터키는 미국에서 최신예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 라이트닝Ⅱ를 도입하기로 계약되었기에 S-400 트리움프까지 도입하게 되면 가장 발전된 창과 방패를 모두 획득하게 됩니다. 미국은 터키가 S-400 도입을 중지하기를 원하고 있으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고집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IS 퇴치에 나선 쿠르드족



미 상원은 터키에 공급될 F-35 전투기 공급을 제한하는 국방예산법을 통과시켰으며 모든 원인은 터키에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F-35 스텔스 전투기 100대를 구입하기로 했던 터키의 차세대 전투기 구매사업은 보류되었고 갈등의 골은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터키가 F-35 라이트닝Ⅱ를 도입하면서 방공 미사일 S-400 트리움프를 보유하게 되면 최상의 전력을 갖게 되는 것이지만 미국으로서는 F-35의 약점을 노출시키는 결과입니다. 러시아는 이미 S-400을 통해 스텔스 전투기를 요격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터키가 F-35 단점을 파악하고 러시아에게 정보를 전해주면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F-22 랩터와 B-2 스피릿 전폭기도 안전하지 않게 됩니다. 


미국이 보유한 전략 자산이 모두 러시아에게 공개되는 것을 방관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창과 방패를 모두 갖고 싶어 하는 터키의 욕심이 실현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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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