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2018. 6. 18. 02:14


지난 월드컵 우승팀인 독일이 멕시코와의 첫 경기에서 1골 승부로 졌다.


디펜팅 챔피언이 갖는 징크스가 독일에게도 적용되었고 한국팀이 속한 F조는 혼돈에 빠졌다. 독일 국가대표는 전차군단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였다.





피지컬에서 멕시코를 앞섰지만 이기고자 하는 의지를 전혀 갖지 못했다. 오랜 시간 독일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요하임 뢰브' 감독은 선수들을 독려하고 동기부여하는 데 철저하게 실패한 모습이다.


필림 람의 빈자리를 확실하게 채웠다고 자신했지만 양쪽 풀백은 수비역할보다 공격수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람의 빈자리를 전혀 채우지 못했고 폼이 떨어진 사미 케디라를 수비형 미드필드로 세우는 등 우승에 대한 열망을 전혀 나타내지 못했다.


멕시코는 디펜딩 챔피언과의 경기라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고 치차리토는 스스로가 가장 잘하는 플레이를 보여 주었다. 골잡이로서 골을 넣을 줄 아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끊임없이 제롬 보아텡과 마츠 훔멜스를 괴롭혔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은 독일을 어떻게 요리할지 정확하게 분석했고 선수들은 이기고 싶은 열망으로 가득찼다. 이르빙 로사노의 전광석화와 같은 역습으로 한 골을 기록한 뒤 멕시코는 여유로워졌고 빈틈을 허락하지 않았다.


조별 리그 첫 패배를 기억에서 잊은 독일은 충격에 빠졌고 카메라는 뢰브 감독을 자주 비췄다. 독일과 정면 승부하겠다는 오소리오 감독의 패기 어린 출사표가 비웃음에서 놀라움으로 바뀌었고 독일과 멕시코를 상대해야 하는 한국팀은 난감해졌다.


농담으로 독일을 상대로 1승을 거두어야겠다던 차범근 해설위원의 장난기가 현실이 될 수도 있게 되었다. F조에서 첫 번째로 치뤄진 독일과 멕시코 경기로 인해 4팀 모두가 새로운 전술을 짜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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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