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2018. 6. 4. 10:15


수영을 시작한 지 2년이 가까워지면서 여전히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자유형에 대한 의문이 있었습니다. 혼자서 자유형을 완성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기초를 단단하게 하지 않은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발차기부터 단계를 밟아나가지 않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을 몇 번이나 반복하고 있습니다. 수영을 제대로 배우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혼자서 습득하는 것보다는 강습을 통해 영법을 제대로 배워나가는 것이 시간적으로 이익입니다.





얼마전 여성분 한 분이 다가오시더니 현재 하고 있는 수영에 대해 자세하게 평가해 주셨습니다. 누군가에게 평가를 받아보고 싶었던 와중에 도와주신 여성분이 내심 반가웠습니다.


여러가지 평가 중에 가장 문제로 피드백을 받은 것은 역시나 발차기였습니다. 수영을 처음 시작할 때 힘들다는 이유로 발차기를 건너뛰었고 2비트와 같은 어설픈 동작을 흉내냈다가 4비트를 거쳐 6비트로 옮겨온 후유증입니다.





팔젓기를 하는 동안 고르게 발차기가 되어야 하지만 중구난방의 발차기를 보인다고 했습니다. 괜찮은 자세임에도 속도가 나지 않은 이유라는 평가였고 그자리에서 약간 수정하자 속도가 높아졌다고 했습니다.


발차기를 제대로 차는 순간 팔젓기에 부담이 줄어들었고 몸이 좌우로 흔들리면서 입속으로 물이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자유형은 버리고 새롭게 시작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차기는 하체를 띄워주는 역할과 추진을 담당하고 롤링을 쉽게 만들어줍니다. 롤링의 대부분은 상체이지만 발차기로 엉덩이가 회전할 수 있는 힘을 전달해줍니다. 발차기를 제대로 차주는 것으로 수영의 실루엣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자유형을 잘 하고 싶다면 발차기에 대한 부분을 간과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어깨 부담이 늘어나고 밸런스가 무너지며 속도가 늘어나지 않습니다. 꾸준하게 발을 차주어야 비로소 자유형의 기초가 완성되는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발차기가 어렵다고 2비트나 4비트를 빨리 배우려는 경우가 있지만 자유형을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꾸준한 발차기로 기초가 완전하게 만들어지고 흔들림 없이 영법을 구사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지 않았다면 2비트나 4비트는 피해야 할 것입니다.


자유형뿐 아니라 접영과 평영에 대한 조언도 함께 해준 여성분께 커피 한 잔 사드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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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