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5. 23. 19:43


톰 크루즈와 토니 스콧 감독의 출세작인 "탑건(Top Gun)" 은 1986작으로 해군 조종사 양성 기관이었던 탑건을 소재로 한 영화이다. 2차대전까지 근접전에서 15 : 1 이라는 격추 교환비를 가졌던 미 공군이 미사일 만능주의에 빠지면서 베트남전에서 3 : 1로 교환비가 급락했다.


탑건으로 양성된 조종사들 덕분에 격추 교환비가 회복되기는 했지만, 냉전이 끝을 맺었고 미 공군은 다시 미사일로 방향을 전환했다. 탑건은 헐리우드에서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한 영화였다. 냉전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이 팽배했기 때문에 대부분 배우는 출연을 거절했다.






스턴트 카메라맨 사망


곡예 비행사이며 공중 카메라맨인 비행강사 '아트 숄(Art Scholl)' 의 죽음은 탑건이 개봉된 이후 많이 회자되기는 했다. 탑건에 나온 근접 촬영은 대부분 아트 숄에 의해 촬영된 것이며 이를 촬영하기 위해 F-14 톰캣의 뒤꽁무니를 따라다녔다.


제트 기류를 뿜어내는 F-14를 따라다니는 모습이 열정적이기는 했지만 위험 천만한 일이기도 했다. 태평양에서 긴박하게 기동하는 공중전을 촬영하기 위해 비행기 각도를 조정하던 아트 숄은 마지막 무전을 뒤로 한 채 태평양 한가운데로 떨어졌다. 탑건의 마지막에 그를 위한 헌정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F-14 사용 비용


헐리우드 영화 역사상 미군 지원을 가장 많인 받은 영화로 알려진 탑건은 F-14 전투기를 사용하는 비용으로 시간당 10,000달러를 지급했다. 제작사인 파라마운트는 전체 비용 1,500만 달러(160억) 을 소진하였지만, 비용 대비 높은 수익을 만들었다.


USS 엔터프라이즈에서 촬영된 마지막 출격 씬을 위해 VF-114 아드바크스와 VF-213 블랙 라이언 비행중대에서 촬영을 도맡았다. 탑건이 개봉되면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톰 크루즈보다 F-14 톰캣이었고 미군 역사상 가장 잘 생긴 전투기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흥행 대비 저평가


전세계에서 3억 5,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에 대성공을 거둔 탑건은 항공기 영화로서 최고라는 명예를 얻었지만, 비평가들에게는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베트남전에서 패배에 가까운 후퇴를 한 뒤 자존심이 상한 미군을 달래기 위한 영화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헐리우드 유명 배우들은 국뽕에 가까운 영화에 캐스팅되었지만, 정중히 거절하였고 신인에 가까운 톰 크루즈가 배역에 당첨되었다. '톰 크루즈' 와 대립각을 세운 상대역 '발 킬머' 조차도 탑건에 출연하기를 꺼려했으나 계약 관계로 어쩔 수 없이 출연했다고 전해진다.






탑건으로 대박난 것들


탑건이 대흥행을 기록하면서 톰 크루즈와 동료인 구스로 나온 '앤서니 에드워즈' 가 피아노 연주를 하며 구애를 했던 샌디에고 하버 드라이버의 캔자스 시티 BBQ가 유명세를 타게 된다. 라이처스 브라더스의 곡을 연주했던 피아노는 아직도 명물로 남아 있다.


탑건이 유행하기 전까지 조종사들은 썬그라스를 적극적으로 착용하지 않았다. 탑건에서 톰 크루즈와 조종사로 나온 배역들이 착용한 레이밴 에비에이터의 판매량은 40% 나 증가했다. 레이밴 3025계열은 조종사들이 썬그라스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겪었다.






엘리베이터 씬


'켈리 맥길리스' 와 톰 크루즈가 격정적인 감정을 표출하던 엘리베이터 씬은 영화가 완성된 이후에 제작되지 않았다. 영화를 완성한 뒤 테스터들은 두 연인 간의 감정 표현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지적했고 감독은 새로운 장면을 추가해야 했다.


남자 일색인 군대에 대한 전개이기는 했지만,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가 다분히 필요했다. 엘리베이터 씬이 추가되면서 방점을 찍었고 로맨스를 꿈꾸는 여성들에게 환호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엘리베이터 씬이 없었다면 전세계적인 흥행은 실패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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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