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5. 13. 07:00


군대에서 제식소총을 갖는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장에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수단이며 방어하는 수단이기도 한 소총을 공통적으로 운용한다는 것은 비용을 절감하고 교리를 정립할 수 있으며 범용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 군대는 제식소총을 지정하는 것이 보편적이며 서로 다른 특성에 맞춘 총기를 선택합니다 총기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뛰어난 제식소총이 등장하고 이를 채택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실패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소총을 채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8형 아리사카


일본 총기계의 존 브라우닝으로 불리는 '남부 키지로' 가 1900년 초기 개발한 38형 소총은 2차대전까지 일본군 제식소총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마우저 볼트액션을 채용한 38형 아리사카는 6.5mm 구경을 가지고 있었으며 반동과 화염이 적은 총기였습니다.


우수한 총기임이지만 160cm밖에 되지 않은 일본군이 127,5cm의 아리사카를 사용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59kg밖에 되지 않았던 일본군은 4kg에 달하는 제식소총을 다루는 데 애를 먹었고 앞쪽이 무거워 중심을 놓치기 일쑤였으며 인도차이나에서 사용하기 너무 길었습니다.







AR-15


아말라이트 총기 장인 유진 스토너가 개발한 AR-15 계열 '검은총' M16은 우수한 총기임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미 육군 장성들에게 퇴짜를 맞았습니다.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한 M16이 맘에 들지 않았고 미래에서나 사용하는 총기로 폄하했습니다. 베트남전이 벌어지면서 다시 소환된 M16은 뛰어난 총기임을 증명했습니다.


유진 스토너는 AR-15에 사용하는 탄의 화약을 IMR 4475가 적당하다고 제안했으며 이를 사용하였지만, 미 육군은 강력한 화력을 주장했습니다. WC 846으로 화약을 바꾼 M16은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가스관이 막히거나 탄이 물리기 일쑤였습니다.





L85


영국군 제식소총 SA80(Small Arms for the 1980's) 계열의 L85는 FN FAL 을 기본으로 리엔필드 조병창이 개발에 나섰습니다. 7.62mm 탄을 사용하던 FN FAL을 당시 흐름이었던 5.56mm로 개량했고 불펍식으로 설계하여 L85를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불펍식이라는 독창적인 구조를 가진 L85는 총열이 짧아 현대 전장에서도 어울리는 총기였습니다. 창의적인 외관과는 다르게 내구성과 신뢰성인 좋지 않았고 탄창이 제대로 삽입되지 않아 격발 시 탄창이 날아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제식 중에서 가장 실패한 소총을 뽑는다면 L85가 (일등이다.)





INSAS


인도가 개발한 제식소총 INSAS(India National Small Arms System) 는 총기계의 양대산맥 AR-15와 AK-47의 것들을 모두 차용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개발 단계의 훌륭한 아이디어와 믿을만한 운영체계를 가진 INSAS는 성공작이 될 것을 기대했습니다.


개발을 담당한 DODR(국방연구개발기구) 의 기대와는 다르게 개발 과정부터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3점사 모드에서 자동으로 발사되기도 하였고 잼이 걸리는 일은 다반사였으며 플라스틱 탄창이 부서지거나 파손되는 경우도 발견되었습니다. 인도군 전사자는 INSAS에 의해서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








ADM-65


소련제 AK-47을 라이센스 생산하던 헝가리는 개량형 AKM을 바탕으로 제식소총 개발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뛰어난 소총 중의 하나인 AK-47을 기본을 따랐기 때문에 우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목재 핸드가이드를 제거하고 권총 손잡이를 부착했습니다.


ADM-65는 기본형인 ADM-63의 총열을 짧게 개조한 단축형입니다. 헝가리 특수부대의 요청으로 개머리판을 접이식으로 개량했습니다. AK-47의 것들을 따랐지만 총열을 줄이면서 조준이 어려워졌고 총열이 과열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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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