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5. 9. 07:00


이오시프 스탈린이 사망하면서 서기장에 오른 니키타 흐루쇼프는 스탈린주의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고 핵 만능주의자였습니다. 인공위성과 ICBM(Inter 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대륙간 탄도미사일) R-7을 개발하면서 서방을 놀라게 했습니다.





소련은 서방을 공포에 떨게 할 정도로 우수한 전력을 생산하며 냉전 시대 하나의 구심점이 되었습니다.


2차대전이 일어나기 전부터 소련은 소비에츠키 소유즈(Sovetsky Soyuz)급 거함거포를 계획했고 해군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미국이 재래식 항공모함에서 원자력 항공모함 니미츠급을 건조하면서 소련도 '프로젝트 1153 오렐(Orel)' 을 준비했습니다. 85,000톤급 차세대 항공모함은 대함미사일 24기를 장착할 수 있었으며 함재기 70대를 운용할 수 있는 대규모 항공모함이었습니다.


엄청난 비용이 소모되는 오렐은 취소되었지만, 소련 해군은 항공모함의 필요성을 피력했습니다. 소련 해군은 이전부터 중심을 잠수함과 핵전력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항공모함 전력에 회의적이었고 수상함을 운용하는 교범을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해군의 전권을 참모부가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영향력이 미비했으나 지속적으로 항공모함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세르게이 소콜로프 육군 원수가 국방장관으로 임명되면서 해군의 의견이 받아들여졌고 '쿠즈네초프급(Kuznetsnovs)' 과 '울리야노프스크급(Ulyanovsk)' 항공모함을 계획하게 됩니다.





울리야노프스크급은 이전에 계획했던 오렐급의 캐터펄트 이함을 예측했지만, 스키점프대 방식으로 건조되었고 쿠즈네초프급 4척과 울리야노프스크급 2척이 예정되었습니다. 함재기로는 최신예로 구분되었던 수호이 Su-33과 MiG-29K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소련이 재정적인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붕괴하면서 냉전은 종식되었고 소련은 해체 수순을 밟게 됩니다. 울리야노프스크급은 건조 계획이 취소되었고 쿠즈네초프급은 1척이 건조되어 러시아 해군 유일한 항공모함으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역사에서 가정은 의미가 없지만, 소련이 제정적 위기를 겪지 않았다면 쿠즈네초프급 4척과 울리야노프스크급 2척, 키예프급 순양항공모함 4척을 구성하면서 미 해군 전력과 맞설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다행이다...)


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미 해군은 니미츠급 3척과 재래식인 포레스탈급 4척, 키티호크급 4척밖에 없었습니다.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는 항공모함 전력에 그다지 많은 관심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소련 시절 교리였던 잠수함과 핵전력을 해군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해군 전력에 수상함을 추가하는 것에 회의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세계 각국에 전력을 파견하기 위해 항공모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러시아는 전력을 파견하는 것에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없습니다. 러시아 영토를 대공미사일로 방어하는 방식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해군이 드넓은 영해를 모두 방어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현대 전력이 해군력과 공군력에 의해 우위를 점하고 있기는 하지만 러시아는 오래전부터 잘 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입니다. 해군력보다는 공군력에 치중하면서 차세대 전투기와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함재기를 추가로 생산해야 하는 부담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는 점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이 창을 정비하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면 러시아는 최고의 방패를 만들어나가는 것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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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