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8. 5. 2. 14:05


GM 철수설이 현실로 다가서면서 국민 브랜드로 인식되었던 뜨거운 관심은 차가운 외면으로 돌아섰고 점유를 차지하며 좋은 기조를 이어가던 모델은 바닥을 향하고 있습니다. 연식 변경을 거치며 가격을 상승시킨 말리부를 차치하고서라도 글로벌 GM을 위기에서 구한 스파크까지도 하락세입니다.





마티즈의 후속 모델인 스파크는 대한민국 경차 시장의 한축을 담당했고 여전히 좋은 주행감을 가진 우수한 모델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스파크 경쟁자로 나설 수 있는 모델은 모닝과 레이 정도이며 기본기에 대한 차이는 이미 오래전부터 격을 달리했습니다.


경차는 도심에서 가볍게 운행할 수 있으며 적은 유지비를 자랑하는 모델로 성능에 대한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모닝과 레이에 비해 스파크는 경차라고 불릴 수준에서는 상당한 주행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스파크가 글로벌에서도 좋은 점유를 유지하며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재정적인 위기에 처했을 때 탈출구가 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경차이기는 하지만 악셀을 누를 때마다 신박한 반응을 보여줄 수 있으며 답답함을 느끼기도 어렵습니다.


모닝의 느리고 답답한 반응에 비하면 스파크는 상당히 민첩한 수준의 반응을 보여줍니다. 고가의 스포츠 모델이나 뛰어난 주행감을 가진 유수의 브랜드와의 격차는 확실하지만 경차로서 도심 주행에서 모자람을 느끼기는 어려운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닝의 경우 불편하고 불안전하며 성의없는 하부 세팅을 가지고 있어 어느 노면에서나 불쾌함을 느낄 정도이지만 스파크에서는 확실히 다른 주행 질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립이라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허접한 코너웍을 보여주는 경쟁자와는 확실한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언더스티어를 제대로 느끼게 만드는 모닝에 비해 스파크는 나름대로 안정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경차이기는 하지만 꽉차인 느낌을 전해주기도 하기에 가볍게만 느껴지지 않습니다. 내부 공간은 경차가 가질 수 있는 한계 수준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차 풀옵션 가격이 소형 모델에 육박하기는 하지만 스파크라면 일정 부분을 인정할 수 있습니다. GM은 급격하게 하락하는 스파크의 점유를 보전하기 위해 보증기간을 2년 연장한 5년으로 추가 적용했고 10만km까지 서비스 기간을 늘렸습니다.


지난해보다 50% 가까운 하락을 겪고 있는 스파크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GM 철수설에 대한 불안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구매 목록에 올려놓은 유저라면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GM이 벌이는 불성실한 태도만을 주목하면 GM 전체가 하락을 겪어야 타당지만 스파크는 안타까운 측면이 있습니다.





140만 원에 달하는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4월 스파크 점유는 100대 정도 상승한 수준입니다. 중형 세단 말리부와 컴팩트 크루즈에 비하면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으며 하락을 겪고 있는 기조는 한동안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물량 공세를 앞세우며 내수 시장에서 완벽한 점유를 꿈꾸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에 비하면 GM은 몰락이라는 워딩이 어울릴 정도의 점유입니다. 2016년 말리부와 SM6 출시로 파격적인 행보를 걸었던 시기 내수 점유 4위에 랭크했던 스파크의 위용은 신기루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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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