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4. 30. 07:00


개인 화기의 등장으로 보병은 이전보다 원거리에 적을 대적할 수 있게 되었지만 높아진 대인저지력으로 위험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2차대전을 기점으로 역사적인 총기가 등장하였고 개량을 거치면서 현대 총기의 기초가 되어 발전했습니다.


획을 그은 우수한 총기가 등장하면서 기준점이 되었고 반대로 굴욕의 세월을 겪은 총기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우수한 내구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장점을 모아 개발된 총기는 오히려 단점이 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쇼샤(Chauchat) 경기관총


MLE 1915 쇼샤로 불리기도 하는 프랑스제 경기관총은 자전거 회사인 글레디에이터에 의해 개발되고 생산되었으며 가스 지원 롱 리코일 방식을 채용했습니다. 1차대전 후기 미군에게 지원되면서 최악의 평가를 받으며 '총기계의 자전거' 라는 비아냥을 듣게 됩니다.


8×50mmR 탄을 사용하는 쇼샤는 분당 250발이라는 경기관총으로서는 느린 발사속도를 가지고 있었으며 9kg에 달하는 무게를 자랑했습니다. 복잡한 구조로 내구성이 나빠 탄이 물리기 일쑤였으며 잘못된 설계로 흙이 들어가거나 격발 시 반동으로 눈에 상처를 입기도 했습니다.






남부(Nambu) 94형 권총


일본의 존 브라우닝으로 불린 '키지로 남부' 에 의해 개발된 타입 94 권총은 발터 P-08과 표면적으로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권총 중에 하나인 P-08과는 다르게 94형 권총은 8×22mm 탄을 사용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악명이 높아졌습니다.


동양인에게 맞는 그립을 제공하기 위해 손잡이는 줄이면서 빈 탄창을 제거하기가 어려워졌고 탄창 멈치가 격발 시 튀어나오기도 했습니다. 획기적으로 스트라이크 방식을 채용했지만, 스프링이 약해 탄이 격발되지 않는 경우가 잦아졌고 자원이 부족해지면서 홀스터 결합이 어려워졌습니다. 8mm 탄을 사라지게 한 장본인입니다.






게베르(Gewehr) 41


나치 독일이 미군 M1 개런드에서 선보인 가스피스톤 회전 볼트 방식을 기본 채용한 소총으로 M1과는 차이를 가진 덴마크 총기 디자이너 쇠렌 뱅의 '뱅 시스템' 을 적용했습니다. 7.92×57mm 탄을 사용하였고 10발 탄창을 사용하였으며 유효사거리는 400m로 반자동 마우저 버전도 있습니다.


복잡한 구조로 신뢰성이 떨어졌고 장전 속도는 느렸으며 5kg에 달하는 무게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밸런스가 맞지 않아 명중률이 낮았고 사격과 함께 엄청난 반동이 전해졌으며 복잡해지는 구조 덕분이 유비 보수가 어려워진 것은 물론, 제작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콜트 2000


콜트 "All American 2000" 으로 불리기도 하는 자동 권총은 천재 총기 제작자 유진 스토너에 의해 개발되었습니다. 현대 자동 권총의 흐름인 폴리머 재질과 알루미늄 프레임을 적용했으며 9mm 파라벨럼탄 15발은 스트리아크 방식으로 격발되는 구조를 가졌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상당히 앞선 자동 권총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돌았지만 유진 스토너의 명성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모든 미국인의 총기가 되기를 원했던 바램과는 달리 총기 애호가 릭 샤프에게 "콜트 역사상 가장 난처한 실패 중 하나" 라는 평가를 듣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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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