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8. 4. 26. 14:43


6년 만에 4세대로 진화한 싼타페 TM은 출시 전부터 입소문을 통해 관심이 증폭되었고 사전예약부터 넘치는 점유를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내수 시장에서 주목도를 높이는 데 타고난 재주를 가진 현대자동차의 또 한 번의 일격이 될 것을 누구나 점쳤습니다.


컴팩트로 불리는 크로스오버인 코나부터 적용된 컴포지트 헤드램프로 인상적이며 동양스러운 눈매를 갖게 되었고 캐스캐이딩을 접목한 전면은 시원스러웠습니다. 둥글었던 싼타페에 강렬한 선을 접목하면서 새로운 세대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디자인만으로도 변화를 느낄 수 있었지만, 이전과 같이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는 면면을 감추지는 못했습니다. 중형 SUV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완성도를 높이는 플래그타입의 사이드 미러와 크기를 키운 쿼터 글라스와 같은 시도가 눈에 들어오기는 했습니다.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적용하면서 현대가 오랜 시간 축적한 판금 기술과 어수선할 정도의 화려함을 지향했지만, 싼타페 TM에서는 완성도를 높이고 안정감을 나타내는 디자인으로 변화했습니다. 욕심을 누르면서 내재된 잠재력을 보여주려는 노력은 하부에서 나타납니다.





오랫동안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H형 서브프레임을 그대로 적용하면서 다시 실망감을 안겼지만, 공명음을 제어하기 위해 방음재를 다수 배치했고 서브프레임과 연결된 엔진마운트에는 나름대로의 기술력을 추가했고 R-MDPS로 발전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했습니다.


엔진마운트의 구조적인 한계에 알루미늄 소재 지지대를 부가하면서 논란이 되었던 중심에서 벗어났습니다. 원가절감이라는 명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많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현대가 싼타페 TM에서는 노력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완성도를 높인 하부 섀시에 비해 아연도금만으로 마무리를 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지적될 수밖에 없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실링을 처리하는 것이 대단히 어려운 공정이 아니지만 예비 소비자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부분임을 여전히 깨닫지 못한 결정입니다.


실링 한두 줄 추가하는 것에 엄청난 원가가 소모되는 것이 아님에도 여전히 소극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작은 것을 아끼려고 큰 것을 잃어버리는 어리석은 선택이 반복되고 있는 것은 닫힌 귀를 가진 경영진의 반복입니다.





독일 프리미엄이 경쟁 상대라고 언급하면서 작은 부분에서 지적이 반복되는 것은 스스로 가치를 상실시키고 비웃음을 사게 되는 모순입니다. 트레일링 암을 늘이고 너클을 알루미늄 재질로 바꾸면서 안정적인 주행감을 꿰한 것은 좋은 선택입니다.


좋은 선택으로 싼타페 TM은 이전보다 안정적인 주행감을 가질 수 있으며 넘실거릴 정도의 롤링도 제어되었습니다. 무늬만 가졌던 범퍼 사이드 인테이크는 전륜으로 흐르면서 브레이크 로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혀주며 유속의 흐름을 원활하게 합니다.





널찍한 파노라마 선루프와 LED 실내등이 개방감과 화사함을 선사하고 2열의 안전을 위해 하차 시 차량 접근을 경고하는 '안전하차보조기능' 은 가장들을 위한 차량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었습니다. 70mm 전장을 늘이고 65mm 휠베이스를 늘려 3열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4세대를 거치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부분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싼타페 TM은 전력을 다하지는 않았지만, 이전에 보였던 불성실한 수준에서 확실히 발전한 모습입니다. 신차라는 프리미엄이지만, 한달에 13,000대를 넘길 수 있었던 이유는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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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