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3. 30. 07:00


러시아 특수부대 스페츠나츠는 2차대전 명장 '게오르기 주코프'에 의해 창설되었고 '특수목적군'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페츠나츠 자체가 네이비씰이나 델타포스처럼 하나의 부대를 뜻하는 것이 아닌 러시아 특수부대의 통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냉전 시대가 마감되기 전까지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다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스페츠나츠는 세계 유수의 특수부대가 언급될 때 빠지지 않은 높은 전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구KBG 산하 알파그룹이나 빔벨그룹은 스페츠나츠 중에서도 최정예로 구분됩니다.





존재가 알려진 뒤로 스페츠나츠에 대한 다소 과장된 평가가 알려지기는 했지만, 스페츠나츠가 가진 전력은 서방 특수부대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러시아는 소련 시절부터 인간 중심에서 벗어난 운용으로 빈축을 샀던 경험이 있습니다.


원자력 추진 잠수함에 방사능 노출을 대비하지 않아 승선했던 승조원이 피폭되어 불행한 삶을 살았다는 이야기가 공개되어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대부분 무기는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데만 집중하고 있으며 탑승자를 배려하지 않습니다.





러시아의 오래된 기조는 군대에서도 통용되고 있으며 특수부대 스페츠나츠에서도 궤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스페츠나츠가 벌이는 대부분 작전에서도 인질을 구출하는 것보다는 적을 제압하는 것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서 수많은 인명이 희생시키기도 했습니다.





스페츠나츠가 벌인 대테러 인질극인 '모스크바극장 테러사건' 과 '베슬란학교 인질사건' 에서 보여주었던 과격한 대응 방식은 스페츠나츠의 훈련 방식과도 연계되어 있습니다. 스페츠나츠는 비인간적이며 인격 모독에 가까운 훈련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대부분 특수부대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혹독한 훈련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인격을 모독당하거나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않습니다. 후방 교란이나 종심 타격, 사보타주, 요인 암살의 임무를 가지고 있지만 인간적인 고뇌로 갈등에 빠지기도 합니다.





훈련 과정부터 인격적인 대우가 사라진 모습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전술 사격훈련에서 표적을 스페츠나츠 대원이 직접 나서는 모습은 수많은 전장에서 특수 임무를 수행한 특수부대원들조차도 "미쳤다!!" 는 다소 격양된 표현을 할 정도입니다.





두 발을 연속으로 가슴에 적중하는 '더블탭' 이나 두 발을 가슴에 한 발을 머리에 적중하는 '모잠비크 드릴' 을 동료가 들고 있는 표적을 통해 숙지하며 방탄조끼를 입은 동료에게 총탄을 서슴없이 발사하는 모습은 서방 특수부대원들의 눈을 의심하게 합니다.





혀를 내두를 수준을 경험한 서방 특수부대원들이 고개를 가로저을 정도의 훈련 과정을 겪은 스페츠나츠가 가진 전력은 훈련 과정만큼 살벌하며 거침이 없습니다. 테러리스트에게 인명을 구출하기 위한 작전에서도 적을 제압하는 것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페츠나츠는 적을 제압했다는 관점에서 작전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지만 수많은 인명이 사상된 작전은 실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고 수준의 혹독한 훈련 과정을 겪으면서 갖는 뛰어난 전력은 인명을 보호해야 한다는 개념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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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