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3. 25. 07:00


사우디아라비아를 이끌고 있는 '무하마드 빈 살만' 국왕은 아버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에게서 권력을 이양받으면서 피의 숙청을 거쳤습니다. 초대 국왕이었던 '이븐 사우드' 형제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계승 방식을 벗어나 세대를 넘어선 것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래전부터 핵 개발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고 미국의 협조를 구하였지만, 미국은 이를 승낙하지 않았습니다. NPT(Non Proliferation Treaty, 핵확산방지조약) 에 가입하면서 핵 개발에 대한 의지를 표면적으로 상쇄하기도 했습니다.


표면적인 모습과 달리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라크 '사담 후세인' 이 핵 개발에 전념할 때 50억 달러를 지원하면서 핵 기술 이전을 약속받았고 파키스탄이 핵을 보유하자 핵 기술 상호 협력을 맺으며 석유와 교환을 했습니다.





이에 앞서 중국에서 개발한 초기 IRBM(Inter Mediate Range Ballistic Missile, 중거리탄도미사일) 둥펑-3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미국의 의지에 따르는 것으로 보였지만 스스로 힘을 갖기 위해 꾸준하게 핵 개발 기술을 이전하고 미사일을 도입하는 노력을 했습니다.





개혁파로 알려진 '무하마드 빈 살만' 국왕은 아버지와 같이 여성들에게 지금보다 자유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폐쇄된 이슬람 율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시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위와 함께 예멘 내전에 참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중동 내 사우디아라비아의 입지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수니파 수장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시리아 내전에서 시아파인 이란과 대립 관계를 갖으면서 높은 수준의 갈등을 보이고 있어 유럽과 미국이 이란과 협정한 JCPOA(Joint Comprehensive Plan Of Action, 포괄적합동행동계획) 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인 '아델 알 주베르(Adel Al Jubeir)' 는 "이란과 체결한 핵 협정이 부족하다는 것을 유럽에 알리고 있다" 고 언급했으며 "일부 조항을 수정해야 한다" 고 밝혔습니다. 내부 권력을 확실하게 마무리한 빈 살만 국왕이 주변국을 견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합의한 JCPOA로 13년간 지속된 긴장에서 벗어났지만 불과 2년의 시간이 지나지도 않아 다시 국제적인 이슈로 등장했습니다. 13년에 걸친 경제적 압박으로 궁지에 처한 이란이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중동의 평화 무드가 조성됐습니다.


이란은 IAEA(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국제원자력기구) 의 핵사찰을 언제든지 수용하겠다는 조건으로 10년 동안 산업용 우라늄 농축과 신형 원심 분리기 개발을 허가받았습니다. JCPOA 체결로 이스라엘과 공화당은 즉각 반발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잘못된 협정" 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란이 핵 개발을 포기한 것은 맞지만 시리아 내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대척점에 서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원하고 있는 미국의 입장에서 사우디의 손을 들 수밖에 없습니다. 직접 참전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스라엘을 의식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집트와 영국을 방문한 '무하마드 빈 살만' 국왕은 미국을 방문하여 백악관에서 회담을 벌였으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고 있는 원자로 사업과 함께 이란 핵 협정에 관한 주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 법에는 핵 개발을 주도하는 국가와는 협력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빈 살만 국왕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핵무기 보유를 원하지 않지만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한다면 우리도 최대한 빠르게 핵무장을 시행할 것" 이라고 밝혔고 원자로 수주 사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전력 생산을 위해 원자력발전소를 16기나 건설하겠다는 것에 대해 순수하게만 바라볼 수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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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