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3. 19. 07:00


사우디 아라비아는 최근 록히드 마틴이 개발하고 생산한 프리덤급 LCS(Littoral Combat Ship, 연안 전투함)을 수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LCS는 적국 해안에 접근하여 전투하는 함선으로 제너럴 다이나믹스 인디펜던스급과 함께 공동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대부분 방산사업은 경쟁하는 업체 하나로 귀결되지만 천조국 미국은 록히드 마틴과 제너럴 다이나믹스를 모두 채택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노후된 해군을 개량하기 위해 세운 SNEP Ⅱ(Saudi Naval Enhancement Program Ⅱ, 사우디 해군 증강 프로그램)의 일환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해군은 기존에 운용하고 있는 프랑스산 라파예급 프리킷함 "알 리야드(Al Riyadh)" 를 유지하면서 1985년 도입되어 노후된 "알 마디나(Al Madinah) 호위함" 을 대신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4,650톤급 알 마디나 호위함에 장착된 엑조세 대함 미사일과 아스터-15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 4대의 어뢰 발사관, 헬리콥터 착륙장과 76mm 주포는 여전히 강력하지만 디자인으로 인해 적 레이더에서 발각되기 쉽다는 이유로 제기되면서 개량을 계획했습니다.


알 마디나 호위함은 예멘 근해에서 치러진 후티 반군과의 전투에서 러시아제 스틱스 대함 미사일에 8척가량이 격침되었다는 루머가 나돌기는 했지만, 사실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1960년대 생산된 스틱스는 4차 중동전에서 이미 이스라엘에 의해 무력화된 경험이 있습니다.





8대가 건조된 프리덤급 LCS는 배수량 3,400톤으로 롤스로이스 MT-30 가스터빈 2기와 Colt-Pielstick 디젤 엔진 2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47노트(87km/h)의 속도를 가진 고속함입니다. 57mm 보포스 주포와 레이시온 RIM-116 함대공 미사일을 장착했습니다.


사우디 해군은 프리덤급 LCS가 대공, 대잠, 대함에 사용하는 MMSC(Multi Mission Surface Combatant, 다목적 수상전투함)이 될 것을 기대했습니다. 60억 달러에 달하는 새로운 사업으로 록히드 마틴과 미 국방성은 흐믓한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프리덤급 LCS는 이미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미 해군 내에서도 골칫거리로 전락했기 때문입니다. 함선 자체에 균열이 일어난 적이 있으며 고속으로 기동하다가 엔진이 정지되기도 했습니다. 소해 헬리콥터인 MH-53을 운용하기 어려우며 주포와 부포의 화력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척당 4,000억 원에 육박하는 가격은 덤...)


미국 내에서도 실패한 전투함으로 이름이 높은 프리덤급 LCS를 사우디아라비아가 60억 달러에 계약한 것은 미국으로서는 대단히 감사한 일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 내로 수입되는 프리덤급 LCS는 현재 운용하는 버전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57mm 보포스 주포는 76mm로 변경될 것이며 8셀의 MK-41 VLS(Vertical Launching System, 수직발사체계)가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8기의 RGM-84 하푼 대함 미사일과 ASW(Anti Submarine Warfare, 대잠수함) 소나와 어뢰가 추가될 것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이 자동화를 앞세우며 50명으로 제한한 승조원을 130까지 확대하여 높은 노동 강도를 줄여 운용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미국 내에서 제기되었던 단점을 보완하면서 운용하기로 한 사우디아라비아는 만족스럽다는 표현을 전했습니다.


높아진 몸값에도 부담 없이 차기 전투함을 선택한 사우디 아라비아는 프리덤급 LCS가 아라비아 해역에서 해상 안전을 책임질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고 미국이 벌이는 중동에서의 전략적 목표를 지원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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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