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8. 3. 16. 14:00


수많은 자동차 브랜드와 모델이 경쟁하고 있는 내수 시장에서 유일의 모델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이 카니발입니다. 카니발은 출시된 이후 줄곧 독보적인 영역에서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며 경쟁자 없는 독주를 여유롭게 즐기고 있습니다.





일본 브랜드 도요타 시에나와 혼다 오딧세이가 강력한 도전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면서 내수 시장에 입성하였지만 뛰어난 역량만큼의 점유를 누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디젤 기반의 카니발과는 유지 비용 면에서 다소 간극이 있어 상대 비교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본 브랜드는 6기통 3.5리터 가솔린의 풍부한 마력으로 부드럽고 거침없는 주행이 가능하지만 5,000만 원을 훌쩍 넘기는 몸값을 가지고 있어 진입부터 장벽을 느끼게 됩니다. 11.5km/L를 가진 카니발 연비와 9km/L를 못 미치는 시에나와 오딧세이의 연비는 갈등에서 쉽게 벗어나게 합니다.





드러난 수치만으로도 카니발이 내수에서 높은 점유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지만, 일본 경쟁자의 콕핏에 올라보면 관념이 달라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카니발이나 시에나, 오딧세이가 모두 육중하고 두터운 몸체를 가지고 있지만 주행에서는 격차를 보여줍니다.


진동과 소음, 코너를 돌아갈 때 앞쪽으로 쏠리는 주행감을 감안하면 시에나와 오딧세이의 가격이나 연비에 대한 이질감은 오히려 호감으로 다가옵니다. 악셀에 얹힌 발에 힘을 깊이 줄수록 카니발이 가진 둔탁하고 허망한 주행감에 탄성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성능과 주행감, 실연비를 경험하게 되면 카니발로 기울었던 무게는 다시 시에나와 오딧세이로 기울게 마련입니다. 일본 브랜드라는 반감을 제거한다면 카니발이 경쟁자였다는 것조차 민망한 수준입니다. 현실적인 장벽과 성능 사이에서 갈등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장에서 완벽하게 경쟁자를 제압하고 있는 카니발은 열풍처럼 불어닥친 야외활동과 캠핑문화의 확산으로 아빠들의 로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 가족 이상이 넉넉하게 거주할 수 있는 편의성을 갖춘 카니발은 낮은 진입과 실용이라는 명제에 합격했습니다.





다수의 인원과 적재를 목표한 밸런스를 가지고 있어 앞 좌석에만 탑승해 주행할 경우 다소 불안한 주행감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묵직한 겉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완성도 높은 경쟁자들의 주행감에 비해 가볍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2열이나 3열까지 인원이 탑승하거나 적당한 적재가 된 카니발은 이전에 보였던 허접하거나 쏠리는 주행에서 확실히 벗어난 모습을 보여줍니다. 차량의 목적 자체가 다수의 인원이나 적재를 감안했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5m가 넘는 육중한 길이와 몸체지만 코너를 돌아나가는 상황에서도 휘청거림이 줄어드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안정감을 가진 세단이나 코너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진 스포츠 모델과는 여전히 커다란 차이가 있지만, 미니밴으로서의 능력으로는 합격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카니발은 주중 개인 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며 주말 가족과 함께 하는 여가에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차량입니다. 다양한 목적에서 운용될 수 있지만 가족이 모두 함께 하는 공간에서 최적의 성능을 보이며 가치를 입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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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