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3. 12. 07:00


지난해 러시아는 최신예 4세대 멀티롤 전투기 수호이 Su-35 플랭커-E 중국에 인도했습니다. 중국은 러시아에게 24대의 Su-35를 요구했고 순차적으로 도입될 것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수호이 Su-35는 Su-27의 개량형으로 4세대 중에서 높은 성능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도입부터 실전 배치까지 30년에 가까운 시간이 소요된 것은 개발을 진행하던 구소련이 재정난으로 개발을 지속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로서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탄생한 상징적인 전투기이기에 대외 수출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중국은 플라이 바이 와이어를 사용한 최신예이며 기체를 가볍게 개량해 우수한 대공 능력, 길어진 항속거리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표면적인 도입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러시아에게 원한 것은 사실 Su-35 슈퍼플랭커 전투기가 아닙니다.





중국은 Su-35에 장착된 AL-41F1S 엔진과 B-2 스피릿 RCS(Radar Cross Section, 레이더 반사면적) 에 해당하는 수치 0.01㎡ 을 추적하고 요격할 수 있는 Irbis-E 레이더의 도입을 요구했습니다. 러시아는 중국의 요구를 단칼에 거절했고 Su-35 구입 대수를 48대로 규정했습니다.


러시아를 방문한 중국 사찰단은 러시아를 겨우 달래며 24대 도입으로 계약을 마무리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과 달리 최신에 전투기를 수출하면서 중국과 우방 관계를 돈독히 한다는 인상을 심어주었고 중국은 러시아 전투기를 대단히 좋아한다는 인상을 남겼습니다.





러시아는 수호이 Su-35를 수출하면서 주요 부품인 AL-41F1S 엔진과 핵심 부품에 손을 대면 파손될 수 있게 땜질을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에 수출한 Su-35는 자국에 실전 배치된 버전과는 상이하며 중국에 수출된 것은 수출용 버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은 재정난을 겪고 있던 구소련에게 최신예 전투기 수호이 Su-27을 수입하여 계약과는 다르게 엔진을 분해하여 자국화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러시아는 이 소식을 전해 듣고 거칠게 반발했으나 중국은 WS10 엔진을 자국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자국화는 Su-27SK를 기반으로 라이센스 생산된 청두항공 J-11에 장착된 사투른/률카사의 AL-31FN 터보팬 엔진으로 유추됩니다. 중국은 러시아와의 마찰보다는 항공기 엔진 자국화에 무게를 두고 신의를 저버리면서 우방인 러시아와 척을 지는 선택을 했습니다.





중국은 WS10 엔진으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청두 J-20과 선양 J-31을 개발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WS10 엔진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으면서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청두항공이 개발한 WS10 타이항 엔진을 선양/리밍이 개량하면서 성능을 향상시켰다고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WS10 타이항 엔진이 상당히 향상된 성능을 가졌다고 했지만 5세대 스텔스 청두 J-20과 선양 J-31이 뛰어난 성능을 가진 전투기라면 Su-35를 수입할 이유가 없습니다. 중국이 현대화를 외치며 공군력에 중심을 두고 있지만 아직은 세월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반응형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