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2차대전에서 미국에게 버섯구름 두 개를 선사받으면서 패전국이 되었고 이후로 군대를 보유할 수 있는 권한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JSDF(Japan Self Defense Forces, 일본 자위대)는 군대라고 할 수 없으며 방어만 할 수 있는 경찰에 가깝습니다.
군대로 운용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자위대이지만, 수정 헌법을 통해 파병이 가능한 군대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 자위대는 방어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세계 군사력을 평가할 때 10위 안에 항상 랭크하며 2017년에는 7위를 기록했습니다.
해상 자위대의 경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강력한 전력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입니다. 미 7함대와 함께 운용되는 전술에서 방어와 앞길을 터주는 역할이지만 구축함과 이지스함, 전투함을 모두 합하면 131척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GDP 1%에 달하는 50조의 국방예산을 가지고 있으며 장교 47,500여 명, 부사관 138,000여 명, 일반병 38,000여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병사수가 압도적인 대부분 국가와는 다르게 장교와 부사관의 수가 월등하게 많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60만 대군인 한국에 비해 자위대 병력은 25,000여 명밖에 되지 않지만, 모병제라는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최근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동아시아 패권을 다시 한번 차지하기 위해 다소 굴욕적인 대미 외교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최첨단으로 불리는 무기들을 우선 수입하면서 앞선 군대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처럼 비춰지기는 하지만, 높은 군사력 수준에 비해 허술한 부분도 많습니다. 균형이 깨진 군 내 조직보다 심각한 것은 과도한 국산화 추진입니다.
자위대를 구성하기 위해 대부분 무기를 자국에서 생산하는 정책을 갖고 있는 일본의 실패는 날이 갈수록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방어만을 위한 군대이기 때문에 무기에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며 전술상 소요되는 한계가 있음에도 치밀하지 못했습니다.
정계가 재계를 도와주기 위해 벌이는 방산사업으로 국방예산에서 많은 비용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항공 자위대에 배치된 F-2는 미국에서 생산된 F-16의 개량형으로 미쓰비시가 개발과 생산을 도맡았습니다. 체급을 키우면서 공대공 능력뿐 아니라 공대지 능력까지 갖게 된 F-2의 평가는 성공작으로 불리울 정도로 높았지만, 높아진 몸값이 문제...
(최강 전투기로 불리는 F-22 몸값에 겨우 300억 모자라는 높은 수준으로 항공 자위대는 대규모 채용을 거부했다...)
7.62mm탄을 사용하는 M14의 후손격인 64식 소총은 높은 대인 저지력을 추구했지만, 탄이 발사될 때마다 부품이 분해되는 자동 분해 시전을 보여주면서 굴욕을 당했습니다. 탄이 위로 튀는 구조를 가져 시야를 가리기 일쑤이며 잼은 덤입니다.
테이프와 노끈으로 총열과 대부분 연결 부위를 매어두지 않으면 부품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제식총기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수준의 64식 소총은 정당 270만 원이라는 숫자에서 방점을 찍습니다.
64식 소총 뒤를 이은 89식 소총은 안정적인 외관과 내구성 5.56mm 나토탄을 사용하면서 범용성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전작인 64 소총에서 부족한 점을 보강하면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들었으나 정당 340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보급률을 스스로 낮췄습니다.
육상 자위대가 자랑하는 3.5세대 전차 10식 전차는 주력 전차로서 본토 방어를 위한 설계로 안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120mm 44구경장 활강포는 좁은 지형에서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며 전작인 90식 전차의 문제점인 협궤 철도 운송도 가능합니다.
일본 본토를 방어하는 데는 부족하지 않다는 평가가 내려졌지만 작은 체구로 확장에 대한 의문이 있으며 대당 100억 원을 훌쩍 넘어서는 가격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한때 일본은 동아시아를 모두 점령했던 기억을 아직도 그리워하는 극우세력이 있습니다. 자위대의 능력을 확장하며 옛 영광을 다시 재현하고 싶은 욕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허술한 면을 가진 자위대이지만, 세계 7위로 평가될 정도로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