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송 역할만 하던 항공기가 전장에 출연하면서 육군력 중심의 전력은 가파르게 공군으로 기울어졌습니다. 미국과 소련은 공군을 창설하면서 전략폭격기 중심의 전술을 입안했고 서방과 동구권의 여러 국가들은 폭격기 요격에 대한 요구가 늘어났습니다.
미국과 소련이 냉전을 마치면서 각국은 개별적으로 공군 전력을 강화했고 우수한 전투기를 생산하게 됩니다. 양강구도의 전투기 시장은 다분화된 요구에 따라 색깔이 다양해지면서 요구를 충족했고 세대를 거듭하면서 강력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F-18E/F 수퍼호넷
미 해군은 공군에서 채택된 단발 단좌형 로우급 전투기 F-16이 눈에 차지 않았고 독자적인 노선을 구축합니다. 경쟁에서 밀려난 노스롭 그루먼의 YF-17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함재기의 특성상 쌍발엔진과 내구성이 담보되어야 한다는 것이 해군 주장이었습니다.
시제기 YF-17 코브라는 함재기 경험이 많은 맥도넬 더글라스와의 협력으로 F-18 호넷으로 탄생하고 미 해군 제식 전투기로 채택됩니다. 공대공뿐 아니라 공대지, 함대 방어, 대함, 대잠 공격, 지상 지원까지 가능한 전투기는 E/F형까지 발전하면서 수퍼호넷으로 불리웁니다.
다소 라팔
미라지의 명성으로 전투기계에서 인지도를 가진 다소 항공은 유럽에서 연합으로 구성된 전투기 사업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함재기가 전무했던 프랑스는 공대공과 공대지, 함재기 능력을 갖춘 멀티롤 전투기를 주장했으나 영국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합니다.
독자 노선을 선택한 프랑스는 미라지 델타익을 보강한 카나드의 라팔을 개발하게 됩니다. 저속 저공 비행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던 미라지를 능가하면서 라팔의 위세는 하늘을 찔렀지만, 대당 2,000억이 넘어가는 가격으로 F-16과 JAS 39 그리펜에 밀려 인지도를 높이지 못했습니다.
유로파이터 타이푼
영국 BAE가 주도한 고등 전투기 사업의 일환으로 초기 멤버였던 프랑스가 이견으로 독자노선을 선택하면서 영국, 독일,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공대공 전투기로 개발된 타이푼은 시대 요구가 멀티롤로 바뀌면서 저평가되기 시작합니다.
초기 생산분은 대당 800억이었지만, 현재는 3,000억을 호가하고 있으며 1억 원에 육박하는 시간당 유지비는 최악으로 평가됩니다. 내구성이 자체가 문제로 지적되었으며 여러 국가가 나누어 부품을 생산하는 덕분에 단가가 급등하였으나 공중전에서는 최강 수준입니다.
수호이 SU-35
F-15 이글에 대항하기 위해 생산된 러시아 멀티롤 전투기로 SU-30 수출형 MK 개량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카나드와 주익, 꼬리날개를 가진 독특한 구조의 SU-35 초기형은 5대만 생산되어 러시아 공군에서 운용되고 있어 레어템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후기형은 카나드 대신 추력 편향 노즐.)
레이더 반사면적을 극소화하여 스텔스에 가까운 능력을 가졌다고 알려졌으며 대당 가격은 800억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SU-35 48대를 추가로 구매했다고 밝혔으며 F-22 랩터와의 근접전에서 우위를 가리기 어려울 정도의 공중전 능력을 가졌습니다.
F-22 랩터
현존하는 최강 전투기 하이급 F-22 랩터는 스텔스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대당 4,000억에 육박하는 몸값으로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치솓는 몸값으로 인해 로우급 F-35로 대체 사업이 벌어지고 있으며 뛰어난 기동과 첨단 전자장비의 대거 채택이 강점입니다.
F-15와 벌인 모의 공중전에서 144 : 1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으나 유로파이터 타이푼과 전자전기 EA-18 그라울러에게 격추되면서 킬마크를 내주는 굴욕을 당했습니다. 몸값 대비 유지비와 내구성, 멀티롤 능력에서 최강자임에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