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1. 5. 07:00


개인화기는 보병 중심으로 편제된 군대에 오래전부터 내려오던 중요한 무기체계입니다. 2차대전 독일이 'Stg 44'를 선보이며 돌격소총이라는 개념을 전파하면서 제식소총에 대한 요구는 급격하게 확산되었고 오늘날까지 개량을 통해 발전하고 있습니다.





서방에서는 아말라이트사 총기 장인 유진 스토너에 의해 AR-15 계열인 '검은총' M16이 확산되어 제식소총으로 자리 잡았고 동구권에서는 전 세계를 무대로 가장 많이 생산된 돌격소총, 고인이 된 미하일 칼라시니코프의 명작 AK-47이 대표되었습니다.






7.62×39mm 탄을 사용하는 AK-47은 돌격소총보다는 전투소총에 가깝고 이에 대응하는 서방 중심 미국 제식소총은 7.62×51mm 탄 M14로 정해졌습니다. 아말라이트 AR-15가 발전된 구조를 가진 미래형 소총임에도 미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은 것입니다.





역사적인 소총 M1 개런드에 대한 미 육군과 국방부의 사랑은 유별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매사추세츠에 위치한 국영 방산업체 '스프링필드 조병창'에서 생산된 M1 개런드가 보여준 신뢰가 바탕이 되었고 단점인 자동화에 대한 요구를 개량으로 해결했습니다.


구형 소총이었던 M1 개런드는 머스킷 이후로 탄생한 대부분 개인화기로 불리우는 소총보다 우수한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2차대전 유럽과 태평양에서 치러진 전투에서 '더글라스 맥아더' 와 '조지 패튼' 에게 모두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다양한 전장에서 신뢰성 높은 소총으로 거론되면서 스프링필드 조병창에서 생산하는 M14를 다시 제식소총으로 채택한 것입니다. 당시 미 육군과 국방성이 M14를 제식소총으로 선택하면서 가장 우선적으로 내세운 명분은 "대인저지력" 입니다.





5.56×45mm를 사용하는 아말라이트 AR-15는 대인저지력에서 M14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정글이 울창한 베트남에 참전한 미국은 M14가 제식소총으로 사용하기에 너무 무겁고 오래된 소총이라는 것을 실감하면서 M16으로 전환했습니다.





수많은 전쟁을 치러온 미국은 육군 중심인 보병이 스나이퍼처럼 적을 조준하고 사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확한 조준으로 타격해 치명상을 입히는 것보다 의지에 불타는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대인저지력이 필요했습니다.





수없이 빗발치는 총탄속에서 빗맞아도 적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서는 제식소총 자체가 갖는 대인저지력이 강력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어설프게 타격된 한 발로도 적을 제압해야 전장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어 현대 제식소총에게 "대인저지력" 은 절대적입니다.





탄과 소총 수준이 개량을 거치며 발전하면서 대인저지력보다는 다양한 환경에서 운용할 수 있는 신뢰성과 명중률, 내구성 등이 강조될 정도 수준이 되었지만, 여전히 미 육군내에서는 대인저지력을 가진 새로운 소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존재합니다.


판권이 콜트로 넘어가 오랜 시간 미 육군 제식소총으로 사용하고 있는 AR-15가 가진 노리쇠직동식을 표면적으로 거론하며 새로운 모델을 찾아헤메는 것은 강력한 대인저지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AR-15와 같은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 총기회사를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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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