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1. 1. 07:00


1차대전 말기 영국이 개발한 'MK4 탱크'가 전장에 출연하면서 참호전으로 참혹했던 전장은 급격하게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창과 방패였던 기관총과 참호의 양상이 변화하면서 전장은 개활지로 바뀌었고 전차를 상대할 수 있는 대전차 무기를 요구합니다.





가볍고 파괴적인 대전차 무기를 먼저 선보인 독일은 "판저 파우스트(Panzerfaust)"라는 걸출한 역사를 만들었고 창과 방패 경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치닫습니다. 방호력을 높이기 위해 전차들은 균질 압연 복합장갑을 두르고 능동 방어체계인 소프트킬을 장착하면서 3.5세대까지 발전합니다.



이스라엘 MBT 메르카바



70t에 육박하는 현세대 MBT(Main Battle Tank, 주력 전차)는 프랑스 'AMX-56 르클레르'를 시작으로 러시아 'T-90', 독일 '레오파르트', 미국 'M1 에이브람스', 이스라엘 '메르카바', 일본 '10식 전차', 영국 '챌린저2', 한국 'K2 흑표'가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방호력을 극대화한 MBT는 회전익 항공기와 거대한 지상 공격 화기를 갖춘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확실히 제압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전차 발전에 맞선 대전차포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효과적인 방어책을 만들기는 했지만 두 가지 고민을 갖게 되었습니다.


보병이 운용하는 대전차 화기는 강력한 화력을 갖추기 위해서 무게를 늘일 수밖에 없었고 기동성을 위해 무게를 희생하게 되면 화력이 줄어드는 시소게임이 지속되었습니다. 미국은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할 수 없자 강력한 대전차 화기를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베트남전에 등장한 "BGM-71 TOW(Tube launched Optically tracked Wire/Wireless guided, 광학 추적형 유선 및 무선 유도식 발사관 미사일)"는 기대감을 충족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4,200m에 달하는 사거리를 가진 대전차 미사일은 전차에 공포를 안겼습니다.


보병뿐 아니라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대부분 이동 차량과 IFV(Infantry Fighting Vehicle, 보병 전투 차량), 회전익 항공기에 장착할 수 있는 버전이 추가되면서 기동성에서도 손실이 크지 않았습니다.





대전차 화기가 발전을 거듭하면서 장갑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전차 측면과 상부 포탑 연결부를 보강하기 위해 슬랫아머와 반응장갑으로 대처하고 있으며 'HEAT(High Explosive Anti Tank, 고폭탄)'과 'APFSDS(Armor Piercing Fin Stabilized Discarding Sabot, 날개안정분리철갑탄)'에 대한 방호까지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현세대 대부분이 자체에 방호 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현저히 취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포탑 위 장갑은 전차에 치명적인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BGM-71 토우는 이를 놓치지 않고 'EFP(Explosively Formed Penetrator, 폭발성형관통탄)'로 무력화를 시도했습니다.





유도선에 의해 유도된 EFP는 전차 상부를 목표하다가 발견 후 공중폭발하여 무력화시키는 데 확실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위 '뚜껑 따기' 명수라고 불리는 AH-64 아파치가 가진 능력을 보병이 운용하는 화기가 보유하게 된 것입니다.





러시아 3.5세대 MBT T-90은 'BGM-71 토우'에게 발각되면 여지없이 뚜껑이 날아갈 수밖에 없으며 전차병에게 공포로 다가옵니다. 미군에게는 뛰어난 능력과 기동성까지 갖춘 'FGH-148A 재블린'이 있지만 한 기당 1억에 가까운 가격은 토우가 전면으로 나서게 된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기동성에서는 재블린에 뒤처지지만, M2 브래들리 IFV와 M1134 스트라이커, M966 험비, UH-1 이로쿼이까지 발사대를 확장하면서 대전차전에 뛰어난 화기로 떠오른 토우 가성비는 최강으로 평가됩니다. 유선 유도 방식이라는 단점으로 장애물이 산적한 지형에서는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여러 전장을 통해 스스로 가치를 입증한 'BGM-7 토우'는 대부분 서방 국가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산악지형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군에서는 국산화를 이룬 '현궁'이 효과적이라는 평가로 대부분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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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