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12. 30. 06:00


2017년 새해가 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물량 공세로 빼앗긴 중형시장을 회복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고 그랜저 IG로 바람몰이를 시작했습니다. 현대와 자회사 기아의 물량 공세는 강력했고 난관에 봉착한 북미시장과 중국시장을 내수시장에서 만회했습니다.


물량 공세에 맞서기 위한 경쟁자들의 각오가 뜨거웠지만 높아졌던 기대감만큼 여유로운 점유를 가져가는 데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내수시장에서 높은 점유를 가져간 현대만이 슬며시 여유로운 웃음을 보였을 뿐 성과를 가져간 모델이 보이지 않습니다.





쉐보레 크루즈


말리부가 가졌던 기대감이 시장에서 점유로 나타나면서 크루즈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 아반떼가 출시 이후로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기에 새로워진 크루즈에 대한 폭발적인 점유는 떼놓은 당상이었지만 열린 뚜껑은 달랐습니다.


확실히 달라진 외관과 시장에서 증명된 터보차저에 대한 신뢰는 높았지만, 이전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가격 책정과 아반떼에 비해 현격히 떨어지는 옵션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GM이 보였던 오래된 고질병을 안고 출시한 크루즈 실패는 예정된 것이었습니다.





쌍용 G4 렉스턴


쌍용자동차가 마힌드라로 안방을 옮긴 이후 티볼리만으로 명맥을 이어가면서 갖는 불안한 측면을 플래그쉽 G4 렉스턴으로 만회하려는 결정은 뜨거운 기대감으로 증폭되었습니다. 렉스턴이라는 걸출한 네이밍이 갖는 무게감을 이어갈 것으로 평가되기도 했습니다.


지나치게 티볼리의 것들을 이어나가기에 바쁜 G4 렉스턴은 기대했던 것보다 허술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플래그쉽 SUV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시장 흐름을 반영하지 못한 수치를 기록한 것은 성공이라고 평가하기에는 부족합니다.





기아 스팅어


쉐보레 크루즈와 출시 일자가 겹치면서 크루즈가 가져갈 수 있는 초기 물량을 스팅어가 가져가는 듯했지만, 스팅어가 가졌던 높은 기대감에 비해 점유는 높지 않았습니다. 스팅어가 스포츠를 표방한 세단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좋은 성적표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스팅어가 가져갈 것들을 제네시스 G70이 가져간 것에 대해 조삼모사라는 평가가 있지만, 기아로서는 그다지 유쾌한 일은 아닙니다. 자회사이기는 하지만 기아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 있는 장점들을 스팅어에 녹였으나 점유로 이어지는 것에는 실패한 모양새입니다.





르노삼성 QM3


유럽 감성이라는 타이틀을 가장 먼저 시장에 선보인 QM3는 한참 후발인 코나의 인기에 가려져 굴욕을 겪고 있습니다. 소형 SUV로 불리는 크로스오버 시장에서 오랜 시간 스스로 가치를 입증하는 것에 실패하면서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출시라고 하기에는 모자란 감이 있지만, 코나에 대항하기 위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임에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에 다시 한번 실패했습니다. 여전히 QM3를 요구하는 유저들이 남아 있지만, 경쟁에서 완벽하게 뒤처졌다는 평가를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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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