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12. 26. 07:00


베트남전에 참전한 미 공군은 오랜 시간 근접 공중전(도그파이트) 을 멀리하면서 15 대 1 이었던 격추 교환율이 3 대 1로 떨어지는 굴욕을 겪었습니다.


근접한 공중전보다 원거리 미사일 공격이 아군 피해를 줄이고 전투기를 보호하는 방법이라고 굳게 믿었기 때문입니다. 6G에 달하는 기동을 매 번 연습하지 않아도 되는 조종사들에게 원거리 미사일 전술은 내심 바라던 바이기도 합니다.





공군에 비해 여전히 근접전에 대해 긍정적이었던 미 해군에게 중요한 작전이 넘어가면서 전투기 운용 중심축은 해군이 되었습니다. 공군은 부랴부랴 근접 공중전을 다시 부활시키면서 격추 교환율을 9 대 1로 회복했습니다.


공군은 베트남전이 끝난 뒤 다시 미사일 만능주의에 빠져 들었고 여전히 전투기를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것에 회의적입니다.





미 해군이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던 시절 근접 공중전을 담당하고 있던 전투기는 역사상 가장 잘 생긴 전투기로 선정된 "F-14 톰캣" 입니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MiG-21' 과 'MiG-29 펄크럼'까지 수월하게 제압한 전투기이기도 합니다.





F-14 톰캣은 F-18 호넷이 출연하기 전까지 대부분 해군 항공모함 함재기로 운용되었고 강력한 쌍발 엔진과 가변익으로 다양한 전술에 응용될 수 있었습니다. 멀티롤 전투기 개념이 충분하지 않았던 시절 다양한 전장에서 우수한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플랫&휘트니 TF-309P-414A 터보팬 엔진으로 시작하여 GE F110-GE-400 터보팬으로 개량된 F-14는 20mm 개틀링포를 기본으로 AIM-54 피닉스, AIM-7 스패로우, AIM-9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과 GBU-10부터 시작하는 대부분 무유도 폭탄을 운용할 수 있었습니다.





2인승 F-14 톰캣은 미 해군이 요구하는 제공권 장악과 대공 방어, 지상 정밀 타격에 최적화된 전투기로 평가되면서 전성기를 함께 누리게 됩니다. AM/AWG-9 초기형 레이더는 한 번에 24개 목표를 설정하여 추격할 수 있으며 장착된 6기 공대공 미사일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습니다.


F-14가 가지고 있는 능력과 탑건에서 오랜 시간 훈련된 수준 높은 비행술을 가진 조종사들이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공군보다 높은 위용을 갖게 되었습니다. 미군에서 운용되는 장거리 타격에조차 미 해군이 참여하게 되면서 위상이 최고로 격상한 것입니다.





F-4 팬텀과 F-18 호넷 사이에서 미 해군 전성기를 함께 누린 'F-14 톰캣' 은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에서도 활약하면서 해군이 원했던 기대를 충족하였습니다. F-14로 전장을 누볐던 장교들이 지휘관으로 승진하면서 추억을 가진 전투기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함재기로 운용되면서 기체에 높은 압력이 지속적으로 가해져 수명이 다하고 추가적인 보수 비용과 개량에 한계를 보이면서 퇴역의 길을 걷게 되었으며 F-14를 운용했던 해군 비행대대들도 덩달아 해산하거나 이름을 바꾸에 되었습니다.


미 해군 전성기를 이끌었던 F-14 톰캣에 대한 추억은 당시 조종사로 활약했던 지휘관들에 의해 무용담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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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