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목표하던 미사일 개발이 완성되면서 핵을 탑재한 전력에 완벽하게 도달했다고 스스로 발표했습니다. 방점을 찍은 것은 화성 14호가 발사된지 75일만에 선보인 "화성 15호" 로 미국이 전망한 것보다 상당히 빠른 시일에 진전을 보인 것이라고 알려졌습니다.
화성 15호
북한 미사일 기술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에 이어 4번째로 거론될 만큼 높은 수준으로 급격하게 발전하였고 스스로가 고대하던 핵보유국으로 인정을 비공식적으로 달성한 것입니다. '화성 14호' 가 비정상적인 궤적을 보이며 다소 어설픈 모습을 보인 것에 비해 상당히 발전된 단계입니다.
차륜이 늘어난 이동 발사대
일부에서는 추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체 두 개를 묶는 클러스터링을 시도하면서 길이가 2m 늘어나게 되었고 16개 차륜형 이동발사대 차륜을 2개 늘이면서 목표하던 기동성에서 손해를 보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RD-250
북한 미사일 엔진은 우크라이나에서 블랙마켓을 통해 유입된 추력 90톤급 옛 소련 추진체 'RD-250' 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외향과 성능이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북한은 추진체를 반으로 나눠 추력 40톤을 가진 미사일로 개량을 했습니다.
RD-250을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추력편향노즐 기술이 전무했기 때문에 완벽한 ICBM(Inter 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대륙간 탄도 미사일) 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었습니다.
탄두를 위장한 초기형
군사전문가들의 예측을 깨고 북한은 단기간만에 추력편향노즐을 가진 ICBM을 선보였고 탄두 무게도 500kg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화성 14호를 발사하면서 사거리를 늘이기 위해 북한은 탄두 무게를 줄이는 꼼수를 썼다가 TV에서 발각된 예가 있습니다.
탄두 소형화는 미국과 러시아조차도 오랜 세월이 걸린 기술이며 러시아는 한계에 다다르면서 보레이급 핵잠수함이나 토폴-M과 같은 거대한 무기들을 생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단순히 탄두를 소형화하는 기술로만 평가하면 북한이 러시아를 앞선 것입니다.
북한이 오롯이 ICBM 개발에만 몰두하며 주민들 안위를 등안시 할 수 있는 독제 공산주의 체제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기술 발전 속도는 상식을 넘어섰습니다.
화성 14호
영국에 소재한 싱크탱크 IISS(International Institution for Strategic Studies, 국제전략문제연구소) 미사일 방어 선임 연구원 '마이클 엘러먼' 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북한 미사일 추진체가 RD-250 이라고 추정한 마이클 엘러먼은 북한 미사일은 새로운 형태라고 평가했습니다.
ICBM이나 SLBM(Submarine Launched Ballistic Missile, 잠수함 탑재 탄도 미사일) 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인도, 이란과는 확실히 다른 종류라고 덧붙였습니다. 단계별로 진화하는 기존 방식을 탈피한 북한은 거꾸로 개발하는 변칙을 사용했습니다.
핵심 부품을 블랙마켓을 통해 구입해야 하며 자금력에 한계를 가지고 있는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으로 화성 15호를 먼저 개발하고 거꾸로 화성 12호부터 단점을 보완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입니다. 이와 같은 방식은 비용을 절감하면서 빠르게 기술력을 발전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다소 변칙적인 방식을 사용한 북한 행보를 싱크탱크들은 한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았다가 분석이 빗나가자 화들짝 놀라게 된 것입니다. 기술력을 거꾸로 검증하며 테스트하는 방식을 사용하더라도 북한과 같이 빠르게 발전하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주엔진과 4개 보조엔진으로 구성된 화성 14호
이때문에 '마이클 엘러먼' 은 북한과 관계를 맺고 있는 옛 소련 마케예프 설계국과 이자예프 설계국 기술진이 투입된 것을 염두하고 있습니다. RD-250을 직접 설계한 '발렌틴 글루시코' 가 속했던 우크라이나 소재 에네르고마시와 유즈마시 공장 기술자들의 합류를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에네르고마시와 유즈마시 기술진이 북한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지만 커스텀된 RD-250 완제품이 북한으로 유입되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추력편향노즐이 사용된 단일엔진 화성 15호
우크라이나 기술자나 과학자가 북한 미사일 개발에 참여한 것은 다소 어려운 추론이라고 워싱턴포스트와 월스트리트저널, 뉴스위크가 밝히면서 우크라이나보다는 러시아 기술진의 협력을 점치고 있습니다.
2014년 크림반도 사건 이후로 미국과 러시아는 급격하게 냉랭한 사이가 되었으며 북한이 직접적으로 국경을 맞대고 있어 충분히 가능한 추론이라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미국 내에서는 러시아 개입설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