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정전협정 이후로 징병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국방의 의무를 행하기 위해 일정 기간을 군대에서 보내야 합니다. 성인이 되면서 맞이하는 커다란 장벽으로 '성인식' 과 같은 통과의례이며 일생 동안 술자리 안주가 될 추억을 쌓는 곳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이 군대에 갈 것으로 예정되어 있지만 "메이커 사단" 이나 "빡센 부대" 로 편입되는 것을 피하고 싶은 것이 사실입니다. 빡센 부대가 아니더라도 혈기왕성한 시기에 자유가 제한되며 배고프고 추운 군대는 어느 곳이나 힘들고 어렵습니다.
3 보병사단
'백골부대' 로 불리우는 3사단은 철원 일대 최전방 GOP를 지키는 철책 사단으로 일찌기 '메이커 사단' 으로 이름이 높습니다. 306 신병교육대에서 3사단으로 자대배치를 받은 병사들은 얼굴빛이 흑색으로 변하기도 하였으며 한국전에서 10월 1일 38선을 최초로 돌파하면서 국군의 날 효시가 되었습니다.
동부전선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이 다소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철원지역은 우리라나에서 가장 추운 지역 중 한군데입니다. GOP 근무 뿐 아니라 훈련 수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서부전선 뺨치는 수준의 강설량은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입니다.
7 보병사단
'칠성부대' 로 불리우는 7사단은 강원도 화천 일대에서부터 철원 일부까지 험준한 지형을 방어하고 있으며 한국전에서 수많은 전투에서 전공을 세운 부대입니다. '신이 버린 땅' 또는 '전생에 7가지 죄를 지으면 가는 곳' 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메이커 사단으로 알려져 있으며 복무 내내 강도 높은 훈련을 지속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한계를 실험할 수 있는 경험이 되기도 합니다. 다수 육군참모총장과 국방장관을 배출하기도 했으며 원빈이 GOP 근무로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어 의병 제대를 했고 유시민이 강제 징집된 부대입니다.
21 보병사단
'백두산 부대' 로 불리우는 21사단은 눈 많고 춥기로 소문난 양구 일대를 방어하고 있으며 방어 진지를 마련하기 위해 낫과 삽에 최적화되어 제대한다는 농담이 있습니다. 전방 사단 중 가장 길고 넓은 지역을 방어하고 있으며 대부분 지역이 험준한 산악입니다.
비공식적으로 미군 경보병 사단 제 10 산악사단과 같은 '산악부대' 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메이커 사단은 아니지만 7사단과 함께 최악의 난이도와 작전환경으로 평가됩니다. GOP에는 10월부터 시작해서 5월까지 눈이 내리며 6월에는 낮 35도 밤 5도까지 떨어지는 기온차를 보입니다.
23 보병사단
'철벽 부대' 로 불리우는 23사단은 속초에서 삼척까지 대부분 동해안을 책임지는 해안 경계 부대이며 소초 근무 이외의 대부분 군생활을 훈련으로 보내게 됩니다. 험난한 지형에서 근무하지는 않지만 바다 바람을 맞으며 2시간을 걸어가야 하는 근무지도 있습니다.
근무 편성 여유가 없어 병장이 되더라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지가 적으나 상대적으로 부식 지원은 좋은 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휴일이 없어 근무 강도가 강하지만 GOP와 같이 소규모 인원이 주둔하고 있어 소대원들끼리 전우애는 두터운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