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15호' 를 발사한 북한은 마침내 자신들이 바라던 핵무장을 완수했다고 발표했으며 세계 주요 국가들 반응은 싸늘합니다. 조만간 북한이 핵개발과 ICBM(Inter 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대륙간 탄도 미사일) 완성에 임박했다는 것을 모두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북한이 예상보다 일찍 핵미사일 개발을 발표하는 것에 대해 무리수를 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으로서는 긴장 수위를 높여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것이 목표였고 주변국들을 자극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았음에도 스스로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북한이 핵무장을 선언함으로서 긴장 수위가 고조되었던 분위기는 갑자기 대화 국면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다탄두 소형화를 완성하지 못했으며 대기권에서 탄두가 재진입하는 기술이 완벽하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함께 핵무장한 북한 미사일에 대한 대응 전술로 'CHAMP(Counter electronics High powered Microwave Advanced Missile Project, 발전형 전자 고출력 전자기파 미사일 대응 계획)' 를 언급했습니다.
CHAMP는 핵무기로 발생하는 EMP(Electromagnetic Pulse, 전자기 펄스) 를 이용한 무기로 미사일 장비인 유도 전자장비를 무력화할 수 있습니다. 북한 미사일이 발사되어 미 본토로 향할 경우 공대공 미사일이나 공대지 미사일로 대응하는 방법입니다.
AFRL(Air Force Research Laboratory, 공군 연구소) 무기 개발자인 메리 루 로빈슨은 " 고전력 마이크로 공격은 전자회로를 파괴하고 무기 기능을 무력화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라고 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실험용 무기인 CHAMP는 완성단계에 이르고 있지만 실전을 위해서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B-52 스트라토포트리스에 장착된 'AGM-86C' 사거리 2,400km 장거리 순항 미사일이나 B-1B 랜서에 장착되는 사거리 1,000km 'AGM-158 JASSM(Joint Air to Surface Standoff Missile, 합동 공대지 장거리 미사일)' 으로 운용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자기 공격은 이미 전술로 떠오른지는 오래되었으나 미사일을 EMP로 대응하는 것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있습니다.
B-52나 B-1B가 근접해야 하는 위험을 차지하고서라도 전자기 공격이 확실하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CHAMP로 발생되는 EMP로 가정용 전자기기를 무력화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유도 기능을 가진 미사일에도 확실한 효과를 가질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AGM-86C ALCM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은 주요 핵시설에 EMP 공격에 대한 대응 시설을 구비하고 있으며 북한이 추가적으로 CHAMP에 대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북한 미사일 장비가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를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는 위험도 안고 있습니다.
MIT 정치과학부 교수이며 미사일 전문가인 '바이핀 나랭' 은 " 북한 미사일이 미 본토에 떨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 CHAMP가 가진 효능이 100%라고 할 수는 없으나 미군 입장에서 더 많은 옵션을 갖을 수는 있습니다" 라고 평가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