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12. 15. 06:00


중형시장에 도전한 강력한 경쟁자들로 인해 무너진 소나타 점유를 회복하기 위해 예상보다 빠르게 출시한 '그랜저' 는 내수시장 판도를 바꾸었습니다. 매 월 1만 대 이상을 점유하면서 준대형 모델이 중심축으로 달라지는 변화를 겪게 된 것입니다.





'그랜저 IG' 돌풍은 1만 대 기록을 유지하면서 상반기를 달구었고 하반기 막바지가 되어서야 서서히 줄어드는 형국입니다. 1만 대 이상을 가장 오랜 시간 유지한 그랜저 돌풍은 높아진 내수시장 유저들의 눈높이를 확인하였고 현대자동차를 구했습니다.


그랜저 돌풍과 함께 아반떼 스포츠가 색다른 주행감으로 뒤을 이었고 중형시장에서 물러나며 시대가 마감되었다는 평가를 받은 소나타는 점유를 회복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새해 들어오면서 구상했던 물량공세가 제대로 들어맞으면서 점유를 80%로 끌어올렸습니다.





중국시장과 북미시정에서 발생한 뜻하지 않은 변수를 내수시장에서 회복하면서 위기라고 불리우는 시간을 조금은 벗어나고 있습니다.


그랜저 IG는 7,979라는 점유로 지난 달을 마감했고 신차효과가 사라지면서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만...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가진 점유를 생각하면 그랜저 돌풍은 현재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302대 팔려나간 "그랜저 하이브리드" 는 하이브리드로서 성공작이라고 불리우는 니로가 가진 3,062라는 점유에 근접한 숫자이며 중형시장을 도전했던 강자보다도 높습니다.





한국 GM '말리부' 2,202대와 르노삼성 'SM6' 2,219대 보다 많은 숫자는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는 높은 연비를 추구하고 미래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다소 이질감이 있어 내연기관을 오랫동안 경험한 유저들에게 어필이 적습니다.


조용하기는 하지만 별다른 진동과 소음이 없어 움직이는 감성을 느낄 수 없으며 하이브리드를 강조하기 위해 구성된 외관으로 외면받기도 했습니다. 하이브리드지만 세단과 같은 디자인을 고수하는 것에 대한 요구가 그랜저에서 반영되면서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를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일본 브랜드 약진에 대처하기 위해서 현대가 나아갈 방향을 조금은 제시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랜저는 가솔린에 이어 하이브리드까지 현대자동차를 구하는 데 일조하면서 빛나는 자리에 선 것입니다.


한 해 동안 수고한 이에게 수여하는 여러가지 혜택이 있는데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올 한 해 가장 수고한 모델을 선정한다고 하면 당연히 그랜저 IG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기에서 살아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난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돌파구는 무엇이 될런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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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