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12. 12. 07:00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를 장식하는 대부분의 기관들은 서방에서 가장 앞선 자리를 차지한 미국이다. 정보기관 'CIA(Central Intelligence Agency, 중앙정보국)' 나 'NSA(National Security Agency, 국가안보국)' 의 위용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냉전시절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첩보활동을 펼치던 소련 KGB의 활약에 맞선 서방의 대표주자가 CIA였지만 첩보원들 사이에서의 평가는 조금 다르다. KGB가 최고 수준의 첩보기관인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CIA를 최고로 평가하지는 않는 분위기이다.





영국 대외 첩보기관 'MI6' 나 정보기관 'GCHQ(Government Communications Headquarters, 정부통신본부)' 와 함께 거론되는 것이 이스라엘 첩보기관 "모사드(Mossad)" 이다. "모사드" 는 이스라엘이 처한 급박한 현실을 반영하는 첩보기관으로 히브리어의 '안보' 를 의미한다.






제국주의 물결에 의해 희생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역사 한가운데 생존을 위해 치열함을 가진 첩보기관으로서의 명성을 가지고 있다. '시오니즘' 으로 대표되는 종교적인 관념의 테두리를 차지하고서라도 모사드는 여타의 첩보기관에서 보이지 않는 절박함이 있다.





방대한 조직을 가지고 있는 CIA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조직 규모이지만 모사드의 활약은 눈부시다. 8개의 부서로 세분화되어 모래알처럼 움직이는 모사드는 경쟁 첩보기관원들이 흉내낼 수 없을 정도로 집중력이 강하며 동기부여가 뚜렸하다.





2차대전 홀로코스트의 최고 책임자였던 '오토 아돌프 아이히만' 을 끝까지 추격해 아르헨티나에서 체포하여 공개재판에 회부한 것이 최초 공로이다. 뮌헨올림픽에서 자국 선수들을 희생시킨 '검은 9월단' 을 끝까지 추격하여 복수한 것도 모사드이다.





모사드와 해군 첩보부대 '사이렛 13' 의 공조가 만들어 낸 투지에 세계민들은 혀를 내둘렀다. '신의 분노' 로 명명된 작전에서 모사드 요원들은 '검은 9월단' 수장 '알리 하산 살라메' 를 암살하려다가 모로코 출신 웨이터 아메드 부시카를 살해하면서 전면에 부각되기도 했다.





팔레스타인 해방전선 2명과 독일 적군파 2명이 펼친 에어 프랑스 납치사건인 '엔터베 작전'에서 우간다를 빠져 나온 뒤 부족한 연료를 추가하도록 케냐에서 착륙할 수 있게 작업한 것이 모사드였다. 이외에도 이라크 핵시설을 파괴한 '스핑크스 작전'이 대표적이다.





9.11 테러 당시 아랍인 두 명이 비행학교를 다니고 있다는 동태를 파악하고 CIA에게 제보했으나 CIA는 이를 무시했고 아랍인 두 명 '모하메드 아타' 와 '마르완 알 세히' 는 뉴욕에 위치한 쌍둥이 국제무역센터에 여객기를 몰고 자살테러를 감행했다.





모사드에게 목표가 되면 살아날 수 있는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평가되고 있다. 


모사드 요원 수가 1,200여 명 밖에 되지 않지만 전세계적으로 모사드 요원들의 성공적인 임무 수행을 위해 협력하는 조력자들 수는 35,000여 명이나 된다.





"샤아님" 으로 명명된 협력자들은 활동 중인 20,000여 명과 잠재적 협력자 15,000명으로 추산되며 이들 중에서는 아랍인 협력자들이 상당하다. 영국 내에 활동하는 샤아님은 4,000명에 달하고 미국에서 활동하는 수는 영국보다 4배가 많은 수이다.





샤아님은 정관계의 주요 인사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스라엘과 모사드가 펼치는 대외 첩보작전에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모사드는 영국 첩보기관 MI6 와 두터운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독일 첩보기관 'BND' 와도 돈독한 사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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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