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성은 하이로우 개념을 가진 하이급 전투기 F-15의 개발을 계획하면서 'LFP(Light Weight Fighter Program, 경전투기 개발 사업)' 을 추가로 진행합니다. 미 공군의 개념에 맞춘 시제기가 제너럴 다이나믹스에 의해 선보여지고 노스롭 그루먼이 마지막까지 경쟁합니다.
제너럴 다이나믹스의 시제기 YF-16은 미 공군에게 F-16 파이팅팰콘으로 제식 채택되고 노스롭 그루먼 시제기 YF-17은 채택에서 탈락합니다. 경전투기였던 F-16을 맘에 들지 않아했던 미 해군은 제식 채택을 거부했고 새로운 전투기의 개발을 의뢰하게 됩니다.
<F-14 톰캣>
미 해군은 함재기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폭장량까지 갖춘 멀티롤 항공기이며 쌍발 엔진을 장착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미군이 개발한 전투기 중에서 가장 잘 생긴 전투기로 불리우는 F-14 톰캣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던 미 해군의 고집이 받아들여졌습니다.
미 해군은 경험으로 도그파이트를 할 수 있는 개틀링건에서부터 공대공 미사일 AIM-9 사인드와인더와 AIM-120 암람, 공대지 미사일 AGM-65 매버릭 AGM-88 함, 대함 미사일 AGM-84 하푼을 비롯한 미군이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재래식과 유도식 폭탄까지 장착할 수 있는 전투폭격기가 필요했습니다.
"단좌형 전천후 전투폭격기 F/A-18 호넷..."
미 해군은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모두 접목시킨 F/A-18 호넷에 대해 커다란 만족감을 표현했고 해병대까지 채택을 확정합니다. 대공 방어, 방공망 제압, 근접 공중지원, 정찰, AFAC(Airborne Foward Air Control, 공중전방통제) 까지 가능한 전투기를 운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전세계로 팔려나간 '전투기계의 소나타' 로 불리우는 F-16 파이팅팰콘과는 다르게 미 해군과 해병대만의 전투기로 기록되는 F/A-18의 성능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을 남기고 있지만 당사자인 해군과 해병대는 최고의 전투기로 손꼽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완벽하게 받아들인 전투기가 너무도 맘에 드는 것입니다. JSF(Joint Strike Fighter, 통합 전투기) 사업으로 채택된 F-35에 대해서 엄청나게 반가워 하는 해병대에 비해 해군의 반응은 심드렁했습니다.
해병대가 운용하고 있는 VTOL(Vertical Take Off and Landing, 수직이착륙) 전투기 'AV-8 해리어' 는 근접 공중지원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투기이며 스텔스 기능까지 갖춘 새로운 전투기로 교체되는 것을 오래 전부터 원했고 현실화 된 것입니다.
해병대가 요구하는 사항을 만족시키면서 줄어든 폭장량과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VTOL 기능까지 문제점을 안고있는 F-35 라이트닝2의 늦어지는 개발을 표면적인 이유로 미 해군은 퇴역 예정이었던 F/A-18 수퍼호넷의 운용 기한을 늘리고 F-35와 혼용으로 운용하기로 했습니다.
E/F형으로 발전한 호넷에게는 수퍼라는 수식어가 추가되었고 여전히 개선할 수 있는 여지를 가지고 있으며 반사면적을 줄이는 스텔스까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미 해군에서 주도적으로 개발했던 전폭기 F/A -18이 자신들에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F-35를 못 믿는 것이기도 하다...)
<전자전기 EA-18G Growler>
레이더 개량과 전자전 공격기 EA-18G 그라울러까지 확장성을 가지고 있는 F/A-18은 F-35 라이트닝2의 높은 운용 비용보다 효율적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하이로우 전술이 아닌 독자적인 대함, 대잠수함 전술에는 F-35보다는 F/A-18이 우월하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운용하고 있는 미 해군이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기는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