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10. 21. 06:00


전세계적인 열풍을 이끌어 낸 자동차 브랜드의 대부분은 일본산이었습니다. 유럽시장에서는 실용적인 저배기량의 디젤이 강세를 띄고 있었지만 최고라고 불리우던 북미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점유를 기록하고 있는 브랜드에 일본산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습니다.


대배기량의 픽업트럭이 시장의 커다란 점유를 가진 특별한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가 강세를 떨친 것은 일본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고집스러운 집착 덕분이었습니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일본은 경쟁이 치열하고 살아남기 위한 방편으로 높은 수준을 내세웠습니다.





할아버지가 창업하여 아버지를 거쳐 아들까지 이어지는 고집스러운 전통을 계승하는 것이 스스로의 가치로 대변되는 분위기에서 성장한 일본 자동차가 북미시장에서 위세를 떨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도 있으며 실제로도 그러했습니다.


일본은 첨단을 외치는 글로벌의 흐름을 뒤쫒는 것에 여전히 회의적이며 자동차시장에서도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자동차 브랜드의 몰락을 예고했습니다. 글로벌의 방향이 디젤로 향하면서 미래 자동차시장의 한 축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독일산 브랜드가 펼치는 다소 과장된 흐름에 편승하지 않은 일본 브랜드는 하이브리드라는 친환경 방식을 고집했고 디젤과 터보차저로 대변되는 흐름을 철저하게 외면했습니다. 흐름의 방향은 급격하게 달라졌고 일본산 브랜드의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클린디젤' 이라는 허구가 세상에 밝혀지면서 독자 노선으로 향하던 하이브리드의 일본 브랜드가 다시 득세를 앞두고 있는 것입니다. 고집스럽게 전통을 지켜나가는 일본 브랜드에게 향하던 부정적인 시선은 긍정으로 바뀌었고 시장의 점유로 바뀌고 있습니다.





확보된 터보차저의 기술력을 드러내지 않고 묵묵하게 자신들의 길을 걷던 일본 브랜드가 재기에 발판을 마련하면서 비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전보다 활발해진 마케팅을 바탕으로 중흥의 시대를 맞이하는 도요타와 닛산, 혼다의 분주한 발걸음이 느껴집니다.


흐름을 빠르게 쫒아가기 바쁜 국산 브랜드에게는 숨가쁨게 달라지는 글로벌의 흐름이 대단히 반갑지 않습니다. 완성형에 가까운 2000년 초반의 시기에 안도감은 빠르게 바뀌었고 미래 에너지로 언급되던 디젤의 흔적을 지우기에 급급한 상황입니다.





시장을 선도하지 못하는 팔로워의 어려움을 토로할 틈도 없이 밀려드는 독일 브랜드의 강력한 도전에 일본 브랜드가 합류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일 감정이라는 높고 권고한 벽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이미 내수시장은 일본 브랜드의 것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국산 브랜드의 뛰어난 마케팅과 기술력을 담보하는 것보다는 정리되지 않은 감정의 찌꺼기가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브랜드가 세계를 잠식했던 그 때를 떠올리며 다시 한 번 반격에 나서고 있는 제조사들의 거센 바람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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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