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2017. 10. 10. 06:00


오일머니를 등에 엎은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는 자신이 공헌한 말을 현실화하면서 맨시티를 빅클럽에 한발자국 다가서게 하였습니다.


"돈의 힘을 보여주겠다...!!"


만수르 구단주의 말대로 엄청난 스쿼드를 구성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레스터시티가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맨시티가 가진 두 번의 리그 우승이 다소 퇴색되기는 했지만 무너지는 빅클럽들과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마크 휴즈의 뒤를 이어 마리오 발로텔리로 보살 경지에 이른 로베르토 만치니와 마누엘 폐예그리니까지 거치면서 완성형이 된 맨시티는 이번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 중에 한 팀입니다.


바르셀로나를 티키타카로 세계적인 클럽으로 이끌고 새로운 축구 개념을 정립한 펩 과르디올라가 이끄는 2번째 시즌의 맨시티는 기대감보다는 의문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티키타카로 프리메라리가와 분데스리가까지 섭렵한 과르디올라의 맨시티에서는 티키타카가 사라졌습니다.


티키타카가 뒤떨어진 전술이라는 평가를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점유를 높이며 패스웍을 가져가던 과르디올라의 전형적인 모습이 맨시티에서는 전혀 볼 수 없습니다. 피지컬을 바탕으로 빠른 템포로 공격을 이끌어가는 이전의 흐름과 그다지 다르지 않습니다.





프리미어리그가 프리메라리가보다 속도와 피지컬에 중심된 경향이 뚜렸하기는 하지만 아름다운 축구를 구사하는 아스날 FC와 같은 패스웍의 축구를 선보이는 팀이 여전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맨시티에게 보이지 않는 티키타카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수 있습니다. 맨시티에는 리오넬 메시가 없으며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없는 것은 물론 패스마스터로 불리우는 위대한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 가 없습니다.


케빈 데브라이너와 라임 스털링, 리로이 사네, 다비드 실바와 같은 훌륭한 미드필더가 스쿼드를 채우고 있지만 위대한 수준의 미드필더는 아닙니다. 티키타카가 축구의 최정점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바르셀로나가 보였던 아크로바틱한 패스웍은 최고의 감각이 필요합니다.





야야 투레는 전성기를 지났고 다비드 실바는 활동량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티키타가의 중심은 누가 뭐래도 사비 에르난데스였고 사비가 은퇴한 바르셀로나도 티키타카를 구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루이스 수아레즈와 리오넬 메시, 이적한 네이마르 다 실바의 삼각편대가 제대로 작동하는 전술로 바뀌면서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도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창시한 티키타카를 구사하기에는 맨시티의 미드필더들은 아쉼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이에른 뮌헨에는 필립 람이 있었다...)


최고의 리그에서 최고의 팀에 스쿼드에 구성된 미드필더이지만 탄성을 자아내는 아크로바틱을 구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스페인 국가대표에 승선해서 제대로 잔디를 밟아보지 못한 다비드 실바를 상기해 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티키타카가 뒤쳐진 전술이라기 보다는 제대로 구사할 수 있는 위대한 미드필더가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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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