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에서도 독자적인 행보를 선언한 영국은 100년 전 세계 최고의 군사력을 가진 '해가 지지 않은 대국' 이었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2차대전이 끝나면서 초강대국의 자리를 미국에게 내주었지만 영국은 여전히 강력한 국가 중에 하나입니다.
아시아에 수많은 식민지를 가지고 있었으며 산업혁명 이후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한 영국은 최근 들어 테러리스트들이 벌이는 소규모 기습 테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프로페셔널이라기 보다는 아마추어가 생산한 'IED(Improvised Explosive Device, 급조 폭발물)' 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2017년 들어서면서 3월에 일어난 웨스민스터 인근 승용차 테러에서 5명이 사망하였고 5월에 벌어진 맨체스터 공연장 자살폭탄 테러에서 22명이 사망하였으며 런던브리지 트럭 흉기 테러에서 7명이 사망하였습니다. 7월에 벌어진 런던 이슬람사원 차량 테러에서 1명이 사망하면서 연쇄 테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9월 15일 일어난 런던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 폭탄 테러에서는 사망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IED로 30명이 부상을 입었으면서 끊이지 않는 아마추어적인 폭탄 테러에 영국민들은 공포에 사로잡혔으며 영국 정부는 테러경보를 'Severe(심각)' 에서 최고 수위 'Critical(임박)' 으로 격상했습니다.
대부분의 테러가 무슬림에 의해 일어난 것을 밝혀지면서 종교적인 갈등으로 불거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국은 선거를 통해 EU(European Union, 유럽 연합) 탈퇴를 결정하면서 독자적인 노선으로 나섰고 테러의 강도는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국 국민이 원한 결정이기는 했지만 EU 탈퇴인 '브렉시트' 가 표면적으로 불거지면서 테러의 빈도와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영국은 2차대전에서 독일에게 매일 공습을 당하면서 굳건한 애국심으로 뭉친 위대한 국민들이었습니다.
영국민들이 가진 'Blitz Spirit(블리츠 정신)' 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테러에 대한 위기도 그들의 무덤덤한 성격과 같이 극복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만 현실은 그러하지 못합니다. 이를 두고 영국민의 강력한 'Blitz Spirit' 이 사라졌다고 안타까워 하기도 합니다.
MI6 건너편에 위치한 MI5
영국은 국가 내부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정보기관 'MI5(Military Intelligence section5, 군정보청 5과)' 를 두고 있지만 테러에 대해서 무방비에 가깝다고 진단되고 있습니다. 영국 내 잠정적인 테러리스트가 2,300여 명 존재하고 있으며 이를 제어하기 위해서는 현재 인원 4,000명의 10대를 증원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잠재적인 테러리스트들을 모두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되었으며 이는 오랫동안 갈등을 겪던 'IRA(Irish Republican Army, 아일랜드 공화국군)' 의 역사보다도 더 위협적이라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영국이 제국주의를 앞세우며 벌인 역사적인 과오의 회귀라는 비판도 있다...)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IS(Islamic State, 이슬람 국가)' 는 테러를 일으킨 무슬림들이 자신들의 체계 안에 들어있으며 추후로 자행될 수 있는 테러의 가능성을 'SNS(Social Network Service, 사회 관계망 서비스)' 를 통해 교모하게 확산시키며 공포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IS의 수뇌부가 대부분은 높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영국의 캠브리지와 옥스퍼드 대학에 유학을 하면서 적대적인 이슬람문화권에 대한 감정을 경험했습니다. 영국에서 배운 지식으로 영국에게 테러를 자행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테러를 자행한 인물들이 대부분 전문적인 테러리스트가 아닌 점을 감안하면 영국이 가지고 있는 테러에 대한 공포는 현실로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자행되는 모든 테러에 IS가 관여되었다는 것을 완전한 사실은 아니라는 것이 중론...
IS가 영국을 대상으로 공포를 자아내기 위해 벌이는 심리전에 영국민들이 휘말리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만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불특정 다수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테러리즘은 지구상에서 하루 빨리 사라져야 할 만행임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