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해지는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의 핵도발은 날이 갈수록 위협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모든 군사적인 옵션 대응을 언급한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날선 공방에도 북한의 어린 리더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높아지는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은 전략폭격기 'B-1B 랜서' 와 최신예 멀티롤 스텔스 전투기 'F-35 라이트닝2' 를 출격시켜 좌시하지 않겠다는 대응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괌 공군기지에 전략 배치되어 있는 B-1 랜서 전략폭격기는 'B-52 스트라토포트리스' 와 'B-2 스피릿' 과 함께 전략폭격 임무를 부여받고 있습니다.
미 공군이 보유한 다양한 미사일과 재리식 무기를 탑재할 수 있으며 핵무장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북아시아를 책임지고 전지 배치되어 있는 B-1B 랜서 전략폭격기는 "죽음의 백조"로 불리우며 북한 핵도발에 직접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억지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B-52 스트라토포트리스가 엄청난 폭장량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F-16에 탑재된 수준의 추력을 가진 엔진 8기를 가지고 있으면서 너무 느리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새로운 전폭기의 요구가 높아집니다. 스텔스 전폭기 B-2를 생산하기로 결정하였지만 스텔스 기술이 늦어지면서 중간에 대체자를 찾아나서게 되고 개발이 중단된 B-1 랜서를 되살리게 됩니다.
3대만 생산되고 폐기되기로 했던 B-1 랜서가 다시 공군의 전략에 편입되면서 전진 배치되어 전략적인 임무를 수행하게 된 것입니다. B-1 랜서는 F-16 4기의 엔진을 장착했지만 마하 1.25의 초음속으로 운행할 수 있으며 항속거리도 9,400km에 달합니다.
미 공군의 개발 초기 계획은 B-52 스트라토포트리스를 퇴역시키면서 속도를 향상시킨 B-1B 랜서로 옮겨가는 것이었으나 초음속 전략폭격기가 그다지 효율적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리게 되어 스텔스 전략폭격기 B-2 스피릿 개발로 급선회하게 된 것입니다.
느리기는 하지만 개활지 폭격에 유리하고 대당 천억원에 달하는 B-52는 이라크전을 거치면서 퇴역의 길을 걷지 않고 여전히 현역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최대 이륙중량이 148톤으로 120톤의 B-52보다 많은 B-1B 랜서도 B-2 스피릿의 2조원에 달하는 비용보다 저렴한 5천억으로 효용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미 공군이 미사일과 전략폭격기를 워낙에 우선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B-52 스트라토포트리스, B-1B 랜서, B-2 스피릿 모두를 운용하게 된 것입니다. 대부분의 매체가 B-1B 랜서가 김정은의 도발에 맞설 우수한 전력으로 평가하지만 실상으로 그러하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냉전시절 미국과 러시아는 'START 1(Strategic Arms Redution Treaty, 전략무기 감축 조약)' 에 동의했습니다. 2009년에 말료된 START 1은 2010년 New START로 대체되면서 버락 오바마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새로운 조약에 서명을 하였습니다.
New START에 B-1B 랜서가 포함되면서 핵무장 모듈을 제거하였고 전략 핵폭격 임무에서 제외되었습니다. B-52와 B-2에는 전략 핵폭격 임무가 여전히 부여되고 있지만 "죽음의 백조" 로 불리우는 B-1B의 핵억제력은 이미 상실되었으며 김정은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B-1B 랜서를 김정은이 엄청 두려워한다는 풍문은 과장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B-1B 랜서는 핵폭격을 제외하더라도 전략폭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스나이퍼 타케팅 포트를 기반으로 레이저 유도탄, JDAM(Joint Direct Attack Munition, 합동직격탄)을 운용할 수 있습니다.
지하에 숨겨진 벙커를 타격할 수 있는 벙커버스터를 운용할 수도 있으며 MOAB(Mother Of All Bomb, 모든 폭탄의 어머니) 이라는 별칭으로 불리우는 'GBU-43 MOAB(Massive Ordnance Air Blast bomb, 공중폭발대형폭탄)' 을 운용할 수도 있기에 두려운 존재인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