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8. 25. 07:00


'미 해병대(USMC, United States Marine Corps)' 는 독립전쟁부터 미국의 대부분의 전장에 참전하면서 명성을 쌓았습니다. 미 해병대의 역사가 곧 미국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상륙 작전에 특화된 미 해병대 위용이 높아지면서 전세계 해병대의 롤모델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소수정예를 지향하는 미 해병대는 콴티코에 기지를 두고 있으며 182,000여 명의 상비군으로 구성되어 있고 일부는 대통령 직속부대로 편성되어 있기도 합니다.





미 대통령이 운용하는 헬리콥터 '마린 원' 은 해병대에서 착출된 인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통령의 친위대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현 국방장관 제임스 매티스가 해병대 출신으로 해병대를 움직이는 지휘권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신병 훈련부터 높은 강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이라는 구호와 팔각모도 미 해병대의 전통이 일부 국가로 계승된 것입니다. 1차대전 유럽 전선에서 참전한 해병대를 독일군이 '악마의 개(Devil's Dogs)' 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오랜 전통의 해병대는 상륙 작전에 유용한 장비들을 선택하여 운용하고 있습니다. CAS(Close Air Support, 근접 지상지원)을 위해 경 헬리콥터를 운용하고 있지만 천문학전이 국방예산을 가진 미국의 위상과는 다르게 해병대가 운용하는 공격용 헬리콥터는 AH-1Z 바이퍼입니다.


육군항공대는 최신예를 자랑하는 AH-64 아파치의 개량형인 롱보우를 운용하면서 유서 깊는 해병대에게는 베트남전에 개발되어 퇴역의 길에 들어선 AH-1 코브라의 후속 기종을 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 해병대는 공격용 헬리콥터로 왜 AH-1Z 바이퍼를 운용하고 있는 것일까?


해병대는 육군항공대와는 다르게 대전차전을 수행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회전익 항공기의 수준이 최고일 필요는 없습니다. AH-1Z 바이퍼가 기령이 오래된 기체이기는 하지만 쌍발엔진으로 교체하며 추력을 확실하게 개선했고 하드포트를 늘이면서 무장량도 향상시켰습니다.


C-130 허큘리스와 퇴역의 길을 걷고 있는 수직이착륙 전투기 AV-8 해리어에 비해 가격과 실전 능력에서 해병대에게 안성맞춤이라는 평가가 있으며 이를 근거로 해병대는 AH-1Z 바이퍼의 운용에 대해 그다지 불만을 보이고 있지는 않습니다.





공대지와 대전차전에 사용할 수 있는 'AGM-114 헬파이어' 와 공대공 미사일 'AIM-9 사이드와인더' 를 장착할 수 있으며 기수 아래 장착된 M61 케틀링건으로도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AH-1Z 바이퍼가 현세대 최강의 헬리콥터는 아니지만 아파치에 비해 엄청나게 전력이 밀리는 것도 아닙니다.





미 해병대는 AH-1Z 바이퍼에 대한 운용에 대해 나름대로 변을 내세우고는 있지만 최신예 공격용 헬리콥터를 지원받을 정도로 위상이 높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소수정예를 외치는 해병대이기는 하지만 미군 내에는 최정예로 불리우는 특수부대가 즐비합니다.


'USSOCOM(United States Special Operations Command, 미 특수전 사령부)' 에는 대테러를 담당하는 육군 델타포스와 해군 데브그루,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씰, 육군 특수전부대 레인저와 같은 특수임무대가 해병대를 앞도하고 있습니다.





해병대가 펼치는 대규모 상륙 작전도 해병대의 능력보다는 해군과 공군의 화력지원으로 집중되고 있어 전술적인 중요도가 달라진 것도 사실입니다. 'JSF(Joint Strike Fighter, 통합 전투기)사업' F-35 라이트닝의 개발에 해병대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면서 사업 자체를 망치고 있는 상황에서 국방부의 시선이 곱지 않은 점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미군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미 해병대의 권위가 달라지는 전술과 전략에 따라 확실히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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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