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2017. 8. 24. 07:30


프리메라리가 첫 경기를 치른 바르셀로나 FC는 바르셀로나에서 발생한 테러만큼이나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바르샤의 막강 공격 트리오였던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즈, 네이마르 다 실바의 굳건한 체제가 종말을 고하면서 위기설이 나돌고 있습니다.


프리시즌 숙적 레알 마드리드와 벌였던 엘클라시코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던 네이마르 다 실바가 빠진 수페르코파에서 다시 만난 레알 마드리드와의 2경기는 바르셀로나의 어두워진 앞길을 예상하는 것과 같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네이마르 다 실바가 빠진 공백을 여실히 들어내며 레알 마드리드에게 1차전에서 3골, 2차전에서 2골을 내주며 5대1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충성도 높은 바르셀로나의 팬들은 이적을 감행한 네이마르 다 실바에게 높은 비난의 화살을 쏘아대기 시작했습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지휘봉은 놓으면서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이 위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MSN으로 겨우 팀을 이끌어가던 시즌부터 문제점에 대해 논의가 된 바가 있습니다. 루이스 엔리케가 셀타 비고의 지휘봉을 맡으면서 팀을 리빌딩하는 데 성공하였지만 최정상의 지도자는 아닙니다.





펩 과르디올라가 이룩한 최고의 팀을 그대로 물려받아 잘 이루어진 스쿼드로 3시즌을 버티기는 했지만 스스로가 역량이 모자란다는 것을 깨달은 눈치입니다. 최고의 팀 중에 하나인 바르셀로나 FC의 지휘봉을 스스로 놓기란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루이스 엔리케와 더불어 비난 일색이었던 캄프 누의 카탈루냐 팬들도 지금의 바르셀로나의 위기를 자초한 주역입니다. 리오넬 메시 위주의 팀을 재정비하기 위해 영입한 네이마르 다 실바의 역량을 인정하지 않았고 강도 높은 비난의 화살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메시가 드리블을 감행하면 팀을 위해서라고 이해하였고 네이마르가 드리블을 하면 시간을 끌며 팀의 분위기를 망친다고 혹평을 했습니다. 메시 위주의 플레이를 선보이면 많은 선수들이 제대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바르셀로나를 거쳐 간 것을 잊은 모습입니다.


세계 최고의 폼을 자랑하던 즐라탄 이브히모비치와 다비드 비야 조차도 메시 위주의 플레이에 지쳐 팀을 떠났고 메시를 위해 헌신하던 사비 에르난데스는 은퇴를 하였고 중원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노쇠하여 이전의 폼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르다 투란, 세르히오 부스케츠, 제라드 피케, 이반 라키티치가 여전히 건재하지만 시즌 초반 부상으로 빠지게 된 루이스 수아레즈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제라드 피케의 공백은 상당합니다. 첫 경기 레알 베티스와의 승부에서도 초반부터 바르셀로나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팬들은 느꼈을 것입니다.


과르디올라가 만들어 놓은 뛰어난 색깔이 모두 사라지고 난 뒤의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승부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바르셀로나에는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신성들이 있다는 것이 고무적인 상황입니다.





세르지 로베르토와 같은 차세대 미드필더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것은 바르셀로나에게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에버튼에서 영입한 제라드 데올로페우가 얼만큼 성장할 수 있는가도 바르셀로나의 미래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네이마르 이전과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이빨이 빠진 바르셀로나이지만 여전히 강력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팀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네이마르의 대체자를 빨리 찾아내는 것과 새롭게 부임한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의 어깨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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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