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로우 전술을 채택하는 미 공군은 F-16 파이팅팰콘과 F-15 이글의 조합을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와 F-35 라이트닝2 로 개량하는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F-22 랩터는 최신예로서의 면모를 갖추면서 하이 전투기로서 완성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존하는 5세대 전투기 중에서는 최강의 전력을 가지고 있으며 러시아 수호이 T-50 팍파와 중국 청두 J-20에 비해 압도적인 전투기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스텔스 전투기를 요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였다고 하지만 F-22 랩터는 확실히 위협적인 전투기입니다.
로우 전투기로 채택된 F-35 라이트닝2는 현실적인 가격으로 다량을 점유한 F-16과 같이 미 공군 전력의 중심이 될 것이며 멀티롤 전투폭격기로서 공군, 해군, 해병대에게 통합된 개발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공군이 사용하게 될 기본형인 F-35A와 해군 함재기인 F-35C는 완성단계에 이르고 있지만 해병대가 운용할 B형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해병대는 이전부터 VTOL(Vertical Take Off and Landing, 수직 이착륙) 기능을 탑재한 AV-8 해리어를 고집했습니다.
해군과 달리 상대적으로 상륙에 적합한 소규모 상륙함과 상륙주정을 운용하고 있는 해병대로서는 수직 이착륙 기능을 가진 전투기가 필요하고 호버링으로 지상지원을 하는 전술에 익수해져 있습니다. 새로 개발되는 전투기에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담뿍 담아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AV-8 해리어는 해병대가 중점적으로 운용하는 전투기이기는 하지만 영국 BAE(British Aeropace) 시절 제작된 기종으로 해병대의 요구사항을 제대로 반영하기 어려웠습니다. F-35의 통합 전투기 개발사업은 누구보다 해병대에게 반가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70년대에 개발된 해리어가 기령을 넘겨 새로운 세대로 접어들게 되었기 때문에 발전된 공격기를 가질 수 있다는 기대에 해병대는 F-35B의 완성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해병대의 바램과 달리 F-35B는 개발이 지연되면서 통합 전투기사업 자체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왼쪽부터 F-35C형, B형, A형
해병대의 최대 요구사항인 VTOL을 실현하기 위해 운동성능을 줄이고 무장 탑재까지도 모두 버린 설계를 했지만 안정적인 수직 이착륙을 실현하고 있지 못한 상황입니다. F-35의 개발을 바라보고 있는 동맹국들까지 기존의 전투기로 방향을 선회하는 상황에 이르고 있는 것입니다.
시 해리어를 퇴역시킨 영국은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에 사용할 F-35B의 구매를 취소하였고 CATOBAR(Catapult Assist Take Off But Arrested Recovery, 캐터펄트 이륙 어레스팅 착륙) 방식으로 설계를 변경하고 F-35C를 구매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개발이 늦어지면서 소요되는 비용이 추가되었고 고스라니 F-35의 몸 값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측됩니다.
시뮬레이션 전투에서 유로파이터 타이푼 4대에게 F-35 8대가 격추되었고 F-16D에게도 도그파이트(근접전)에서 대패하면서 굴욕을 겪으며 능력을 재검증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최신예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은 F-35B는 해병대의 요구사항을 전적으로 수렴하는 방법을 우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해결되지 않는 리프트팬의 완성도와 수직 이륙 후 전방으로 추력이 전환되지 않는 문제를 STOVL(Short Take Off and Vertical Landing, 단거리 이륙 수직 착륙)으로 전환하여 해결하려는 시험운행이 매체를 통해 전해지고 있습니다.
해리어와 같이 완벽한 수직 이착륙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보완할 문제가 너무 크고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개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병대의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서 F-35B의 체구를 줄이는 방법이 있지만 지금도 폭장량이 모자란 상황에서 체구를 더 줄이다가는... (전투기가 아니고 정찰기가 된다...)
5세대로 분류되는 F-35B가 45년 전에 개발된 AV-8 해리어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