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07.08 06:00


미국발 디젤게이트가 발생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디젤엔진은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대체자로서의 면모를 확고하게 가지고 있었습니다. 높은 소음과 진동을 가진 저급한 연료라는 기존의 개념을 넘어선 새로운 개념이 자리잡으면서 점유는 급격하게 확산되었습니다.


열효율이 높은 디젤은 저속에서 높은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용차와 대형 선박 엔진으로 선호되었고 자동차시장에서는 천대받는 입장이었습니다. 가솔린 중심의 내연기관이 오랜 시간 중심이 되어 온 이유도 있었지만 석유정책과의 연관성은 알려진 바대로 깊습니다.





천덕꾸러기의 위치였던 디젤엔진은 클린 디젤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서 높은 출력과 연비, 낮은 탄소배출량을 가진 고급 에너지로 탈바꿈을 했습니다. 여전히 소음과 진동에 대한 문제는 있었지만 제조사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했습니다.





가솔린에 가까운 소음과 진동을 구현하면서 디젤은 더없이 좋은 시절을 보냈지만 클린 디젤이 허구라는 것이 폭스바겐으로부터 알려지면서 된서리를 맞게 되었습니다. 북미시장과 달리 한국시장의 폭스바겐은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할인행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낮아진 가격에 이미 퇴출되기로 낙인 찍힌 제조사의 그늘에 들기 위해 재빠르게 실행했고 폭스바겐은 한국시장에서 디젤게이트 이전보다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게 됩니다. 일련의 사태가 마무리되기는 했지만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곤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디젤인 미세먼지에 대한 다양한 원인 중에 한가지인 것은 맞지만 실체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유가격 인상이라는 어설픈 발표가 상황을 어지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와 질소화합물이 디젤의 것이기는 하지만 넘치는 목소리의 울림이 커지고 있습니다.


디젤 모델이 서민들에게 반발을 사고 있는 것은 소규모 자영업자와 사업자들이 운용하는 비중이 높다는 주장에 근거한 것입니다. 디젤 상용차가 소규모 사업자들의 생계 수단이 된 것은 오래 전의 일이기는 하지만 급격하게 디젤 비중이 높아진 것은 승용 디젤과 SUV, 크로스오버의 몫입니다.





미세먼지 논란과 경유가격 인상에 해당되는 차량들은 여가시간에 야외활동을 즐기려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맞물린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가 상당히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유저라는 항변에 높은 공감이 가지 않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경유가격을 무조건 높이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만 어설픈 논리를 펴면서 억울한 사업자 코스프레는 비열하고 저급한 생각의 발로입니다. 환경에 영향을 주는 위험에 대해 값을 치르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책임이라고 할 수 있으며 받아들여야 할 책무입니다.





경유가를 휘발유의 120%로 높이겠다는 구상에 휘발유 가격을 낮추라는 대응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이기적인 발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솔린은 탄소배출량이 디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연료로서 사용자 스스로가 미래의 위험에 대한 값을 이미 치르고 있는 것입니다.





높은 차량가를 지불하면서 디젤 모델을 선택한 것을 정책적 오류로만 치부하기에는 당위가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책적인 오류가 있기는 하지만 자신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서 스스로의 결정은 전가하는 것은 비겁한 태도입니다.


오너 결정하기는 했지만 갑작스러운 경유가 인상이 경제적으로 부담스럽다고 토로하는 것이 솔직한 태도입니다. 이익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지키고 요구하는 모습이 당장은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미래를 위해서 책임을 갖는 성숙한 의식이 필요한 때입니다.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