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2017. 7. 4. 11:39


대한민국에서 삼겹살은 대중적이며 호감을 가진 음식으로 자리잡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소비를 하는 것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두터운 지방층이 대부분인 삼겹살은 고소함을 느낄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부위입니다.


삼겹살의 소비가 급증하면서 가격은 두 배를 훌쩍 넘어서고 있어 가치가 퇴색하고 있지만 대중적인 습관은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삼겹살은 우리나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버려야 할 고기로 인식되어 있으며 싼 가격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고기가 귀하던 시절 안심과 등심, 뒷다리살이 수출에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대중적이지 않는 지방층은 홀대를 받고 있었습니다. 화장품의 재료로 사용되거나 사료로 사용되는 외국과는 달리 지방 부위를 싸고 좋은 음식으로 인식시킨 유통업자들의 기획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육류를 접하기 힘들었던 시기에 적은 비용으로 식탁을 점령한 삼겹살은 수입을 해야 할 정도로 왜곡을 낳게 되었습니다. 지방으로 인식하고 버려야 할 부위로 취급하던 스페인과 칠레 도축업체들은 한국의 특별한 식문화로 인해 쾌재를 부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삼겹살 수입의 20%에 육박하는 칠레에게 한국은 고맙고 이상한 나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돼지의 여러 부위 중에서 삼겹살은 베이컨을 만드는 것과 식용유를 만드는 용도로 사용되는 것으로 인식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저급한 부위 중에 한가지입니다.


다양한 식문화를 가진 한국만의 고유한 문화라고 목소리를 높일 수는 있지만 저급한 부위를 높은 가격에 소비하고 있는 것은 다분히 비정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단히 뛰어난 부위가 아님에도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소비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한 방향은 아닙니다.





수입되는 소고기 가격을 비정상적이라고 미디어가 언급하고 있지만 소비되는 대부분의 삼겹살이 스페인과 독일, 칠레에서 수입된 것에 대해서는 관대합니다. 쓰레기로 버려지는 부위를 수입해서 높은 가격에 소비하고 있는 이상한 현상을 좌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병든 소에서 발생하는마블링을 최고급으로 인식하여 소비하고 있는 왜곡된 관념과 궤를 같이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육류 소비가 이전보다 활성되었음에도 삼겹살을 고집하는 것은 관련된 많은 사업자들의 수익과 연관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습니다.





대중적인 메뉴라는 허울 아래 비용을 투자하라고 권유하는 비뚤어전 시장의 욕망으로 사업자들은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스로에게는 이윤을 추구할 수 있는 방편이 될 수 있지만 사업자에게 주어진 족쇄는 언제가 부메랑이 되어 날아올 것입니다.


삼겹살은 그저 먹거리로서의 가치가 아닌 사회 전반에 걸친 문화의 어젠다로 자리잡으면서 개선의 싹을 틔울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삼겹살에 대한 왜곡된 관념을 바꿀 수 있는 것은 개인의 몫으로 시장에서 판가름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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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