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5. 8. 06:00


격변의 세월을 겪으면서 성장하던 국산 자동차 브랜드는 흔들리는 환경으로 인해 대부분이 외국 자본에 흡수되는 굴욕을 겪었고 현대자동차와 인수합병된 기아지동차가 외로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순수한 국산 브랜드로서의 잇점을 가지며 한국시장에서 높은 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기술력의 대부분을 일본 브랜드에서 차용하며 성장한 현대는 독자적인 노선을 선택하면서 완성도 높은 수준의 자동차를 제조하여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도 완성차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브랜드는 30여 개에 불과하고 그 사이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을 마케팅으로 앞세웠습니다.





국가주도형 발전을 이루어 온 수혜를 받으면서 까다로운 북미시장에도 안착하여 호조를 누리는 모습은 한국 유저들의 가슴을 벅차오르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북미시장은 세계의 자동차 제조사가 각축을 벌이는 가장 큰 시장이었고 북미에서 입증된 기술은 흐름이 되었습니다.


북미에서 통하면 세계에서 통하다는 법칙이 있을 정도였고 최대 자동차 그룹 포드와 GM은 자동차시장의 대부분 점유를 양분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가 촉발되면서 대세는 독일로 넘어갔고 폭스바겐이 급성장하는 전환을 만들며 변화를 겪었습니다.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규모가 성장한 현대자동차는 미국과 협상된 FTA로 인해 관세의 장벽을 뛰어넘었고 이전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됩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쓸만한 브랜드로 성장한 현대자동차는 프리미엄의 영역까지 꿈꾸게 되었고 일본 브랜드의 것을 차용하게 됩니다.


흐름이 된 독일 브랜드의 정체성을 추종하면서 일본 브랜드가 북미시장에서 활용했던 프리미엄 브랜드를 런칭하는 다소 아이러니를 발생하면서 북미시장의 점유를 기대했습니다. 중국시장이 성장하고 있었지만 기술력의 장벽만 넘으면 되는 북미시장을 선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리미어 브랜드 제네시스는 기존의 에쿠스와 제네시스가 차지하던 시장의 점유를 이어가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확실한 위치를 보여주고 있지는 않습니다. 프리미엄 세단의 경쟁이 이전보다 치열해지면서 제네시스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순탄하던 한국시장에서의 점유가 흔들리면서 진화에 나섰고 중추적인 모델인 그랜저 IG와 쏘나타의 투입으로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랜저 IG는 확실하게 젊어졌고 완성도를 높였으며 제네시스의 캐스캐이딩을 이어받아 품격까지 갖추었습니다.





쏘나타의 부분변경은 신차 출시를 연상시킬 정도로 파격적이었고 잃었던 점유를 회복하면서 굴욕의 세월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북미를 위해 런칭한 제네시스가 한국시장에 출시되면서 예상보다 좋은 점유를 가져가면서 힘을 보태고 있지만 프리미엄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하는 결정입니다.


제네시스의 반응으로 한국시장에서 점유를 늘려가는 것은 보여지는 숫자에서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북미시장에서 전략적으로 점유를 가져오기 위해 플래그쉽의 자리를 아슬란에게 내주며 급하게 서두른 의미를 찾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제네시스 스스로 북미시장의 프리미엄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하면서 차별화된 아이콘들이 패밀리룩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서둘러 런칭하면서 아슬란을 애매한 위치로 몰아넣고 점유에서 실패한 희생양으로 만든 선택이 무색한 상황이 된 것입니다.


제네시스을 북미시장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모델로 런칭하고 한국시장에서 점유를 누리는 모델로 성장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시장에서 점유를 누리는 북미형 프리미엄 세단은 가치를 가질 수 없을 뿐 아니라 점유를 반가워 할 상황도 아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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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